지폐 인물은 그 나라의 사회, 정치, 문화, 과학 분야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을 넣습니다. 그 중 조금 특이하게도 유명 스포츠 스타가 있는 지폐도 있습니다. 바로 영국 지폐입니다.
영국 지폐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세 종류입니다. 그 중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5파운드 지폐에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가 있는데 과연 누구일까요?
스코틀랜드 5파운드 앞면(2005년 발행)
스코틀랜드 5파운드 뒷면(2005년 발행)
살아있는 인물로 최초 지폐에 들어간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
스코틀랜드 5파운드 뒷면에 우승컵을 안고 있는 이 사람은 잭 니클라우스입니다. 그는 골프를 모르는 사람들도 모두 알만한 유명한 골퍼입니다.
1940년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난 그는 1959년에서 1961년까지의 ‘US아마추어챔피언십’을 모두 석권, 1962년 프로골프의 세계에 화려하게 등장합니다. 데뷔 첫 해인 1962년 US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PGA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 각각 5번, 4번의 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합니다.
23세의 나이에 세계 정상에 오른 그는 현재 72세가 될 때까지 약 150여 회가 넘는 메이저 대회에 참가해 100번의 우승을 차지, 말 그대로 ‘골프계의 레전드’로 불릴만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1998년 영국의 골프전문 매거진에서 ‘금세기 최고의 골퍼는 누구인가’를 묻는 질문에 73%의 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1999년에는 AP통신이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골퍼’, 그리고 영국 스코틀랜드 왕립은행이 발행하는 5파운드 지폐 인물로 들어가는 영광까지 얻게 됩니다. 살아있는 인물이 영국 화폐에 그려지는 경우는 왕실사람 외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의 별명은 ‘골든베어(Golden Bear)’다. 우승을 많이 차지했기 때문에 ‘Golden’이라는 단어가 붙은 것쯤은 이해하겠지만 ‘Bear’가 붙은 것은 왜일까요?. 그는 골프계에서 대표적인 ‘느림보 골퍼’로 모든 일에 조급하지 않고 신중합니다.
“나는 언제나 머릿속에 또렷한 장면을 그려보고 나서야 스윙을 합니다. 우선 공을 보내고자 하는 목표지점을 봅니다. 그다음에 공이 그곳으로 향해 날아가는 광경을 머릿속에서 그려봅니다. 그다음엔 앞서 본 영상들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바로 그런 스윙을 합니다. 자신을 100퍼센트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 뿐이기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지요.”
이처럼 그의 신중함은 골프경기에 대한 집중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경기 하나에 자신의 모든 것을 몰입시키는 것이 비결입니다.
“승리가 승리를 낳습니다. 그러나 승리를 하더라도 어떤 성공의 기준이 없다면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골프와 인생, 어떤 것에서든 위기를 겪어야만 하고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기를 두려워하지만,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상처도 받아야 하는 것이지요. 때문에 자만은 금물입니다. 골프경기가 인생의 훌륭한 스승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잭 니클라우스는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 뒤 은퇴할 뜻을 밝혔고 그를 후원하는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은 마지막 출전을 기념하기 위해 그를 도안한 5마운드 지폐 2만장을 발행했습니다.
북아일랜드 5파운드 앞면 (2006년 발행)
북아일랜드 5파운드 뒷면 (2006년 발행)
북아일랜드의 영원한 공격수
조지 베스트 (George Best)
북아일랜드 5파운드 뒷면에는 축구선수 조지 베스트가 있습니다(1946년 5월 22일 ~ 2005년 11월 25일). 그는 북아일랜드의 전 축구 선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공격수입니다. 빠른 속도, 강한 몸싸움, 개인기 그리고 화려한 드리블을 펼치는 경기 스타일로 최고 선수 반열에 있었습니다.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수려한 외모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는 15살에 밥 비숍의 추천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스카웃됩니다. 훗날 밥 비숍은 그를 발견하였을 당시 감독이었던 매트 버스비에게 "천재를 발견하였습니다"라고 보고했다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맨유 입단 이후 조지 베스트는 향수병 때문에 팀을 이탈하여 고향으로 가버리는 일들이 잦았고, 결국 매주 경기가 끝난 후 벨파스트로 돌아갈 수 있게 왕복 비행기 티켓을 마련해 달라는 파격적인 제안에 버스비 감독은 이 제안을 수락합니다.
그는 마침내 17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를 하게 되고, 11시즌 동안 팀의 중심 선수로서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1967~8 시즌에 아주 중요한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상 첫 유러피언컵 우승이었습니다. 우승을 이끈 공로로 조지 베스트는 1968년 발롱도르(유럽최우수선수상)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조지 베스트는 골키퍼까지 제치는 드리블, 절묘한 루프슛 등 공격수로서 필요한 자질을 두루 갖추어 누구나 인정하는 선수였습니다. 특히 수려한 외모와 긴 머리를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조지 베스트의 영향력은 대단했는데 여성에게 인기가 굉장히 많아서 축구계의 슈퍼스타, 비틀즈의 제 5의 멤버 등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자유분방하고 쾌활한 성격으로 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버즈비 감독이 떠난 뒤 알코올에 의존하게 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갑자기 은퇴 선언을 하면서 뛰쳐나오는가 하면 음주 운전과 심지어 경찰관 폭행 사건으로 체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스코틀랜드 5파운드
잉글랜드 5파운드
북아일랜드 5파운드
[세계 지폐 속 이야기 시리즈]
공감 꾸욱~↓
'금융정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뇌섹남', '뇌섹녀' 수학하는 뇌가 뜬다. (0) | 2015.05.11 |
---|---|
편리한 전자지갑, IBK ONE페이 생활 속 활용백서 (0) | 2015.05.07 |
참! 좋은 은행, IBK기업은행 주간 핫뉴스 - 4월 5주 (0) | 2015.05.04 |
급여이체와 연말정산 우대금리를 한번에, IBK직장인적금 (0) | 2015.04.28 |
참! 좋은 은행, IBK기업은행 주간 핫뉴스 - 4월 4주 (0) | 2015.04.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