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능력을 갖추었지만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인색하고 소극적인 사람, 그리고 그보다 능력은 모자라지만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하며 실천에 옮기는 사람. 만약 둘 중 한 명과 친구가 된다면 어느 쪽을 택하실 건가요? 능력이 중요한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후자 쪽에 더 마음이 가는 분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기업을 바라보는 방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기업이 본질적으로 철저히 이익 창출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임에도, 사회의 문제 앞에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 얼마나 윤리적이고 도덕적인지가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 것입니다. 오늘 IBK기업은행에서는 최근 전 세계 기업 경영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ESG 경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로벌 경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 경영’ 제대로 알아보기
‘ESG 경영’이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라 할 수 있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알파벳을 조합해 만든 신개념 경영 방식입니다. 해당 요소들이 함께 고려되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영국이 최초로 ESG 관련 제도를 시작한 이후 캐나다, 프랑스, 스웨덴, 독일 등 북미와 유럽권 나라에서 ESG 정보 공시 의무 제도를 도입하였고, 2006년 4월 UN에서 사회책임투자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을 공식 발표하면서 기업의 평가 및 투자 기준에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감안하는 방식이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에너지 절약, 다양성에 대한 배려, 인권 문제와 노동 환경, 지역사회 공헌 등 사회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ESG 경영에 몰두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역시 2025년부터 ESG 의무 공시 기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2030년에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의 ESG 공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착한 기업’을 가리는 기준, 글로벌 주요 기업이 ESG 경영을 도입하는 이유
본래 기업의 가치는 상품의 품질과 판매 구조, 순이익 등 이윤 중심의 재무제표로 판단되었습니다. 하지만 생태계 파괴, 기후 위기와 재난 등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고 인권과 윤리 의식이 중요시되면서 상품의 질이나 매출, 서비스 못지않게 기업의 마인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은 물론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는 혼란과 위기를 겪으면서 기업들의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대표적인 ESG 경영 사례 모아보기
1. 옷을 사지 말고 물려 입으라고 말하는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
미국의 아웃도어 전문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ESG 경영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2011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뉴욕타임스> 전면 광고에 등장한 파타고니아의 광고 카피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는 너무나 유명한 사례이자 파타고니아의 기업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타고니아가 ESG 경영의 좋은 예로 거론되는 이유는 파타고니아의 일관되고 진정성 있는 자세 때문인데요. 다양한 환경 캠페인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실제로 자신들의 제품을 새로 사서 입기보다 중고 거래를 하라며 독려하고, 고객들에게 반짇고리를 무료 배포하며 의류 수선 방법을 영상으로 공유하는 등 파격적이면서 따뜻한 아이디어들을 끊임없이 실천하고 있습니다.
2. 자연과 생명 가치를 우선시하는 식품 전문 기업 ‘풀무원’
풀무원은 지난 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에서 식품산업 부분 116개의 국내외 기업 중 6위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대외적으로 우수한 ESG 경영을 인정받고 있는 풀무원은 실제 주력 사업을 친환경, 유기농에 밀접하게 연결시키며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제품 제조는 물론 폐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고 수성 잉크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국내 식품 연구소 최초로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에서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합니다.
3. ‘IBK기업은행’도 ESG 경영 중!
IBK기업은행 역시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IBK기업은행은 전자문서 사용을 확대하고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ESG 경영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는 여성 인재가 전체 승진 지점장의 30%를 차지하여 인재의 다양성과 기회균등을 강조하는 면모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IBK기업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ESG 인증 등급 중 최고 등급을 받은 원화 중소기업금융채권을 총 1조 500억원 규모로 발행했습니다. 이는 국내 은행권에서 발행한 ESG채권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선한 영향력’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은 요즘.
앞으로 더욱 많은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ESG 경영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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