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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 톡

[지폐로 보는 세계인물] 아시아 지폐 속 이야기



개봉 21일만에 관객수 1,5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올라선 영화 ‘명량’, 성웅 이순신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낸 영화는 인기만큼이나 다양한 패러디와 감상평으로 끊임없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데요. 특히 이순신 장군은 ‘100원짜리 동전에 계실 분이 아니다’라는 영화평이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처럼 한 나라의 화폐에는 그 나라만의 역사나 문화, 대표 인물이 담겨 있는데요. 해외여행을 하면 각 나라마다 다양한 크기와 색상, 디자인이 담긴 지폐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앞서 고전주의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등 유럽 건축 양식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유로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는데요. (유로화 기사보기)


오늘은 아시아 나라들 중에서 중국,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파키스탄의 지폐 속에 있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이들은 격동의 시기를 겪으며 민족을 하나로 이끄는 데 앞장선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동전과 지폐 별로 다양한 인물이 들어간 반면 이 나라들은 한 명만 들어있는데요. 어떤 업적을 이룬 사람들인지 한번 살펴 볼까요?




중국 :: 중국인민공화국을 건국한 초대 주석 마오쩌둥(모택동)





현재 중국에서 통용되고 있는 화폐인 위안(¥, CNY)은 1949년에 처음 발행된 뒤 다섯 번의 수정을 걸쳐 현재 제5판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모든 지폐 앞면에는 마오쩌둥의 얼굴이 있는데요. 마오쩌둥은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정치가이자 초대 국가주석입니다. 초기 중국 공산당의 최고 지도자로, 1949년 내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같은해 중국대륙에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했습니다.


마오쩌둥(모택동) 1893.12.26~1976.9.9 (오른쪽)


일각에서는 중국 대륙에 공산주의 국가를 건설한 혁명가이자 전략가로 평가하고 있지만, 대약진 운동과 대혁명에 이르기까지 계속된 급진적인 정책으로 다소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독립과 주권을 회복하고 자립을 달성한 업적은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도 :: 비폭력 저항운동을 전개한 마하트마 간디






인도는 4대 문명의 하나인 고대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인 동시에 불교의 발상지로, 19세기 후반에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이후 간디가 이끄는 무저항, 비폭력운동을 내세운 독립운동 끝에 영국으로부터 1947년 독립을 했습니다.


인도의 신적·정치적 지도자인 마하트마 간디, ’마하트마’는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지어준 이름으로 위대한 영혼이라는 뜻입니다.


간디는 영국의 제국주의에 맞서 인디아 독립운동과 무료 변호, 사티아그라하 등 무저항 비폭력 운동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인도 독립운동에 헌신한 그는 명실공히 인도국민회의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으며, 인도 국민의 정신적 등불이 되었습니다. 인도의 화폐 루피(Rupee)에는 간디의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





파키스탄 :: 파키스탄의 독립을 이끈 무하마드 알리 진나





무하마드 알리 진나는 인도의 독립운동가이면서, 인도 이슬람교 정치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인도 독립운동 과정에서 인도 국민회의의 비폭력주의를 비판하였고, 인도 국민회의가 자치권 행사 및 지방의회 구성에서 이슬람 세력을 배제하자 그에 반발하고, 이슬람 국가 건설 운동에 동참합니다. 


그 결과 인도는 힌두교와 이슬람교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었고 이슬람교도의 불만은 걷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1940년 라호레에서 이슬람 독립국가, 즉 파키스탄 건국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간디와 네루 같은 인물들은 그를 적대시 했고, 영국 정부 또한 인도 대륙의 정치적 통일을 유지시키는 데만 치중했습니다. 그러나 진나는 자신의 생각을 기술적으로 강력히 밀고 나갔고, 결국 국민회의와 영국 정부는 인도를 분할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그리하여 파키스탄은 1947년 독립국가로 탄생하였고, 진나는 새로운 국가의 초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카라치에서 1948년 노령과 질병으로 숨을 거두기까지 열심히 일하여 국가의 아버지로서 존경을 받았습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초대 대통령 유솝 빈 이스학





유솝 빈 이스학은 말레이 연방 시절인 1959년부터 1965년까지 싱가포르 주지사를 지냈으며 1965년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부터 1970년 서거할 때까지 싱가포르의 초대 대통령을 지냈습니다. 그의 초상화는 1999년부터 발행된 싱가포르 달러의 모든 지폐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대통령은 형식적인 역할을 맡는 데에 그쳤기에 그의 대통령 재임기에는 리콴유 총리가 실권을 맡았습니다. 




말레이시아 :: 말레이시아의 독립을 외친 툰쿠 압둘라만






말레이시아 독립의 아버지라 불리는 툰쿠 압둘라만은 다토 온 자파르가 이끄는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에 소속되어 활동하였습니다. 이후 1957년 독립과 함께 말레이시아 총리로 임명되었습니다.


하지만 ‘독립의 아버지’로 불리던 그가 언제나 칭찬받던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민족 간의 대립을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되던 곳이 바로 싱가포르였는데요. 날이 갈 수록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간의 갈등은 커졌고 1965년 싱가포르를 자국에서 추방시켰습니다. 


그는 UMNO의 일원으로써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으나, 1969년 *5·13사건이 터지자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였고 그에 대한 책음으로 총리직을 사퇴했습니다. 




*5·13사건

1969년 5월 13일,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 중국계와 말레이계 민족 간에 발생한 유혈사태




오늘은 중국, 인도, 파키스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지폐에 새겨진 인물을 알아보았습니다.


무심코 보고 지나치기 쉬운 지폐 한 장이지만 사실은 그 속에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있는데요. 

앞으로는 나라마다 유심히 살펴 보면서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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