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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4가지 상식 - 2부

금융시장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4가지 상식 - 2부


지난주에는 초저금리 시대에 빚을 줄이는 세 가지 방법, 선진국에서 진짜로 돈을 푸는 이유 그리고 달란트의 비유 통해서 엄청나게 풀린 유동성이 다시 중앙은행으로 재예치 되는 까닭을 알아보았습니다. 지난주 말미에 언급했던대로 투자자들이 한 달란트를 받은 종들처럼 투자를 못하고 두려워 하는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더 빨리, 더 많이


1) 가속도의 법칙 (무거울수록 방향을 바꾸기는 힘들다)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비롯한 상품시장에 투자하기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바로 '변동성' 때문입니다. 위 그림에서처럼 KOSPI 지수는 2005년 이후에는 더 많이 더 빨리 움직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8년과 2011년 주가하락을 보면 '주식투자는 무서워서 못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올만도 합니다.


이처럼 변동성이 확대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① 가속도의 법칙 2가지 트라우마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가속도의 법칙은 유동성과 관계가 있습니다. 이는 마치 무거운 물체일수록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는 더 큰 힘이 필요하다는 '가속도의 법칙'과 동일한 이치입니다. 


유동성이 넘쳐나다 보니 하락이든 상승이든 한 번 방향이 결정되면 쏠림현상이 심해져 짧은 시간에 과격한 가격변동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주요 자산 가격은 금융 위기 전후로 이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고,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되었습니다. 


2) 2가지 트라우마 (대마도 죽을 수 있다. 정책공조의 힘)


두 번째 이유인 2가지 트라우마는 심리적인 이유이며 '대마도 죽을 수 있다''정부정책의 힘은 위대하다'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리만브라더스라는 절대 망하지 않을 것 같던 금융기관의 파산을 보며 투자자들은 대마불사(Too big to fail)를 더이상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2011년 8월, 전 세계 증시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이유도 리만브라더스의 파산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유럽도 망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희망이 보이지 않던 2009년 미국의 QE(양적완화)로 대표되는 정책 공조를 시작하자 전세계 금융시장은 또 다시 무서운 속도로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역설적으로 정책의 힘은 위대하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즉, 투자자들은 대마도 죽을 수 있다는 트라우마와 정책공조의 힘은 강력하다는 트라우마에 동시에 노출되어 시장의 분위기에 따라 이리저리 갈팡질팡하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확대된 것입니다. 



변동성의 확대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미국과 독일의 어부지리에서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4. 어부지리


1) 유럽위기가 미국과 독일에 준 선물



이런 복잡한 환경에서도 미국과 독일은 조용히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유로화 도입 이후 유로화 약세가 독일의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독일이 이득을 보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미국도 만만치 않게 많은 이득을 보았습니다. 이유는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며 국채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가 더 싼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또한 유럽 위기가 부각될 때마다 기축통화인 달러 강세가 되어 인플레이션 걱정없이 돈을 풀 수 있었던 것도 미국이 얻은 큰 어부지리입니다. 미국은 이런 어부지리를 이용해서 하반기에 또 한 번의 '돈 풀기(QE3)'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유럽 위기로 전세계가 고통 받는 동안 환율과 금리의 변화는 미국과 독일에게 큰 선물이었습니다. 


2) 아무도 독일의 어부지리가 지속되길 원하지 않는다.




미국의 어부지리는 무리없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독일의 어부지리는 최근 유럽 국가 뿐 아니라 유럽 위기로 고통 받아온 전세계 모든 투자자들이 포기하길 원하고 있어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위 그림은 분위기를 감지한 투자자들이 독일 국채를 팔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국에는 독일이 어부지리를 포기할텐데 이는 단적으로 '예금자 보호', 중장기적으로는 '유로 본드'로 나타날 것입니다.



● 4가지 상식을 통해 우리가 얻은 결론! - 인플레이션에 대비하자!!


긴 글의 요지는 한 마디로 '인플레이션에 자~알 대비하자' 입니다. 그런데 시점을 잘못 찾으면 높은 변동성의 희생양이 될 것입니다. 제가 제시해드리는 투자 시점은 미국이 어부지리를 이용(QE3, 8월초 예상)하고, 독일이 어부지리를 포기하며, 유럽 재정 위기의 해결 기미가 보이기 시작할 때(7~8월)입니다. 두려움에 떨지 말고, 과감하게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투자를 시작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효석 과장 자금운용부

 기업은행 자금운용부 애널리스트 이효석과장입니다.

 차 한 잔과 함께 가볍게 읽으면서 시장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적고 있습니다.

 앞으로 쉽지만 가볍지 않고, 재미 있으면서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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