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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톡

전 세계에 대혼란을 가져올 ‘더블딥’, 글로벌 경제 한 번 더 추락하나?

by IBK.Bank.Official 2020. 9. 16.



세계 경제의 이중 침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예견되는 ‘더블딥’

전 세계 모든 이에게 수많은 고통과 불안을 안기며 세계 경제를 무너뜨리고 있는 코로나19.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지독한 바이러스가 점점 우리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기 침체를 만들고 있습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악재이기에 세계 경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태이며, 회복할 겨를도 없이 다시 내려앉는 ‘더블딥’이 올 것이라는 예측까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IBK기업은행에서 경제의 이중 침체, 더블딥 현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침체와 회복의 연속적 침체 현상, ‘더블딥’ 개념 정리

코로나19가 세계 여러 나라에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시점인 2~3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는 그야말로 ‘바닥’을 찍으며 급속도로 불황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국가와 국민의 수많은 노력에 의해 경기가 조금씩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것 같았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겪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2차 침체, 즉 더블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영어로 ‘두 번’을 뜻하는 ‘double’과 경제의 급하락을 뜻하는 ‘dip’의 합성어인 ‘더블딥(double dip)’불황으로 침체된 경기가 단기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을 일컫는 경제 용어입니다. 이때 경제 흐름을 나타내는 그래프가 알파벳 ‘W’자의 형태를 띠기 때문에 흔히 ‘W자형 경기 침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이중 침체’ 혹은 ‘이중 하락’을 대신해 쓰이기도 합니다. 


잠깐의 회복 후 되풀이되는 불황, ‘더블딥’의 사례와 발생 원인

더블딥 현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경제가 침체되면 정부에서는 금리 인하 등의 방법으로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데, 이렇게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부양책들은 물가를 상승시키고 거품을 만드는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정부는 이 부작용 해소하기 위해 다시 금리를 인상하는 등 통화긴축정책을 쓰게 되고, 이 과정에서 경기가 다시 침체되는 더블딥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코로나19처럼 국내외 경제 교류를 단번에 올스톱시키는 사태가 발생하면 해당 이슈의 추이에 따라 더블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더블딥이 경제 용어로서 처음 사용된 것은 2001년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국 경제 진단에서였지만, 더블딥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그보다 훨씬 앞선 1980년 석유파동에 따른 미국 상황이 주로 거론됩니다. 당시 미국은 1980년 초부터 6개월간 경기 침체를 겪다가 1년 후 8.4%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금리 상승 정책에 의해 1981년 7월부터 1982년 11월까지 불황에 갇혀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로부터 40년 가까이 흐른 지금, 전 세계는 더블딥의 역사를 다시 한번 되풀이할지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극심한 침체를 겪은 글로벌 경제에 또 한 번의 파도가 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 시 더블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세계 주요 18개국 대표 경제단체와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52%가 ‘올 하반기 2차 락다운과 더블딥 발생이 예상된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암울한 전망을 진단하는 배경으로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백신 개발의 지연은 물론, 현재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무역 시장 악화 등 여러 요소들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만이 해답?! 글로벌 경제의 완전한 회복은 언제?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비해 긴장하고 있거나 이미 시름하고 있으며, 모범적 대응을 펼치던 우리나라 역시 일일 확진자 수가 백 명대를 유지하여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내년 연말이면 코로나19가 종식되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과 앞으로 인류는 코로나19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는 끔찍한 비관 등 전문가들의 의견 또한 다양하게 나뉘고 있는데요. 세계 경제가 다시 안정을 되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성공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임상 3상 이상의 연구에 이른 백신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아직 그 시기에 대한 예측은 섣부른 단계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코로나19. 이 재앙 같은 바이러스가 앞으로 세계 경제와 우리의 삶에 어떤 고통과 흉터를 더 만들어낼지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지금은 더블딥 현상을 실제로 경험하지 않고 이 위기를 넘어갈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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