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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톡

전 세계적 트렌드가 된 채식, 지금은 ‘비거노믹스’ 시대

by IBK.Bank.Official 2020. 9. 7.



밀레니얼 세대의 비건 열풍! 몸집을 키워가는 ‘비거노믹스’

한때 ‘별종’ 취급을 받으며 홀대 당하던 채식 문화. 하지만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높아지고 자신의 가치관을 소비로 표현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등장하면서, 채식은 서구사회는 물론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보편적인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제채식인연명(IVU)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 세계 채식 인구는 1억 8000만 명에 이르며, 2008년 15만 명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채식 인구도 지난해 기준 150만 명(한국채식연합 조사)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채식 인구가 급증하고 비건 시장이 크게 확장되자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산업, 즉 ‘비거노믹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오늘 IBK기업은행은 채식 문화, 그리고 ‘비거노믹스’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채식주의자는 채소만 먹는다?! 베지테리언의 여러 유형과 기준

비거노믹스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채식주의자, 즉 ‘베지테리언’에 대해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베지테리언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많은 오해는 아마 ‘채소만’ 먹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아닐까 싶은데요. 동물복지, 환경보호, 체질이나 건강 등 베지테리언마다 채식의 동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식단에서 배제하는 동물성 음식 종류에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채식주의자는 크게 베지테리언(vegetarian)과 세미 베지테리언(semi-vegetarian)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베지테리언은 비건(vegan), 락토(lacto), 오보(ovo), 락토-오보(lacto-ovo) 다섯 종류로 나뉘는데요. 기본적으로 육류를 비롯한 생선과 해물을 먹지 않는 것은 동일하며, 달걀이나 유제품에 대한 허용 기준에 따라 구분된다고 합니다. 

▲비건: 각종 유제품과 난류를 포함한 모든 동물성 식품은 물론 꿀도 허용하지 않음.

▲락토: 난류는 먹지 않으나 우유 같은 유제품과 꿀은 허용함.

▲오보: 각종 유제품은 먹지 않지만 난류는 허용함.

▲락토-오보: 유제품과 난류까지 허용함.

또한 채식 위주로 섭취하면서 고기를 일부 섭취하는 세미 베지테리언은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폴로베지테리언(pollo-vegatarian)’ ‘페스코베지테리언(pesco vegetarian)’으로 구분됩니다. 폴로베지테리언은 유제품과 난류, 조류와 어류까지 섭취하며 페스코베지테리언은 흰 살 생선과 갑각류, 달걀, 유제품까지 허용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플렉시테리언의 경우 평소에는 주로 채식을 유지하지만 건강 상태나 상황 등 자신의 기준에 따라 육식을 섭취합니다. 


비상하는 비건 시장, 세계가 ‘비거노믹스’에 주목하는 이유

소수의 식문화 또는 가치관으로 ‘존중’ 정도만 받던 채식주의가 어떻게 지금처럼 주목받는 경제 키워드가 되었을까요. 우선 ‘비거노믹스(veganomics)’라는 용어의 의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비거노믹스’는 채식주의를 뜻하는 영어 단어인 비건(vegan)에 경제(economics)를 붙여 탄생한 신조어인데요. ‘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라는 의미로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고 물건을 만드는 산업 전반을 뜻합니다. 

식물성 고기제조업체 ‘Beyond Meat’ 웹사이트 화면
https://www.beyondmeat.com/about/ 

비거노믹스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증명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식물성 고기 제조업체인 ‘비욘드비트(Beyond Meat)’가 거론되는데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빌 게이츠 등 유명 인사들이 줄이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비욘드미트는 지난해 5월 나스닥 상장과 동시에 주가가 163% 급등하며 기업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합니다. 

채식주의가 아직 완전히 대중적이라 할 수 없는 아시아 국가에서도 비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2020년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에서는 대체육 관련 상품 2가지가 ‘10대 혁신상’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비건 산업이 아직까진 식품업계 위주로 성장하고 있지만,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화장품과 인조 섬유 등 뷰티 및 패션 분야에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데요. 글로벌 컨설팅 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비건 시장은 이렇게 매년 평균 9.6%씩 성장하여 2025년에는 약 29조 71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비건 문화에 대해 "일시적 유행이 아닌 우리의 미래"라며 비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다양한 취향과 문화가 존중받는 시대, 이제 비거노믹스의 서막이 열렸으니 앞으로 어떤 비건 상품이 세상과 우리를 더 건강하게 만들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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