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연, 세렌디피티(Serendipity)
다른 여타 로맨스 영화와 마찬가지로 한 여자와 남자가 중심으로 엮어지는 내용입니다. 다만, 여자의 성격이 생김새와 다르게 조금 특이합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날, 각자 사랑하는 연인에게 줄 선물을 고르러 온 남자와 여자는 첫 만남을 시작하나 황당한 내기를 하죠. 남녀가 쓴 연락처가 적힌 책과 지폐를 그 자리에서 어딘가에 처분하고 각자 갈 길을 가게 되죠...
이후 두 주인공은 서로를 잊지 못하고 마음속에 맴돌다 서로 시간이 엇갈려 만나지 못하게 되죠. 7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 희미해진 기억에서 익숙해질 무렵, 우연히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다시 만나 둘은 운명적인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우연적인 상황이지만 이 우연이 이루어 질 수밖에 없었던, 앞에서 설명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인공 남자는 운명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여자의 연락처가 적인 책을 찾게 되고, 포기하지 않고 한 가지 단서로도 그녀를 찾기 위해 도전하고 시도합니다.. 물론 해피엔딩. 꿈을 이루게 되죠.
행운(fortune)은 노력하는 자에게만 찾아온다.
영화의 줄거리를 보셨다면, 영화의 주인공은 단순히 행운으로만 만나게 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이루어 질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인공 남자는 우연에서 비롯된 일을 운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우연은 필연이 되고 필연은 운명이 되어 인연으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말이죠. 누구든 꿈을 가지고 끊임없이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그 근처에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갑자기 전 연말이 다가오면서 행운, 우연, 인연에 관한 얘기 세렌디피티가 생각이 났습니다. 단순한 연말이 아니라, 기업은행 청년인턴으로 근무하면서 근무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길지만 짧았던 5개 월, 그 끝이 벌써 찾아오고 있습니다. 뜨거웠던 8월의 여름날에 연수를 받으며 두근거렸던 은행에서의 근무가 생각난 것이 얼마 전이었던 것 같았는데, 익숙해졌다고 생각할 때쯤 추운 겨울바람과 함께 또다시 이별의 순간이 코앞입니다.
저는 은행원의 꿈을 꾸며 그 소중한 출발점으로 인턴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이라 낯설었던 지점에서의 경험, CS활동도 하고 고객들의 업무를 도와드리고 중·소기업체를 마케팅을 나가며 산업현장을 몸소 느껴보기도 하고, 짧은 기간에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소중했던 지점 식구들과의 이별을 조금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 경험이 없어 실수만 하던 저를 따뜻하게 챙겨주었고 지점의 좋은 일과 슬픈 일을 함께 공유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전 지금의 지점에서 근무하기까지 절대 우연으로 만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처음 은행원으로써 꿈을 갖고 있었고, 은행에 들어가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였습니다. 물론 저보다 뛰어나신 분들도 많았고 더 오래전부터 노력했었던 분도 있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도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조금 더 노력해야 되는 걸 알고 있고 조금 더 용기를 내야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이 제 우연한 기회를 운명으로 바꾸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실패와 절망만을 겪어오며 꿈조차 포기하고 싶었던 저와 같은 청년분들, 절대 꿈을 잃지 마시고 같이 노력해서 꼭 다가오는 내년에는 간절히 원하는 자에게 오는 행운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또한 뒤늦게 시작하여 지금은 조금 남들보다 늦을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라면서..
"그 생각이 멋있긴 해. 삶이란 다 계획되어 있고 우린 운명적으로 짝을 만난다는 이야기. 하지만 그렇다면 삶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다 정해져 있다면 우린 왜 살아야 하는거지?"
영화 세렌디피티 中
반월지점 김도원 계장 기타 연주를 취미로 하며 경제학을 전공했고 통계학을 좋아합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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