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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톡

결혼식 축의금에 관한 불편한 진실, 결혼 축의금의 정체!!

by IBK.Bank.Official 2012. 9. 6.

축의금, 너는 정체가 뭐니? 그 불편한 진실

 

9월, 가을이 시작되다 보니 뜸했던 인연들에게서 심심찮게 연락이 옵니다. 한껏 고조된 목소리로 결혼소식을 알리곤 하는데요. 하늘은 푸르게 높고 나뭇잎이 곱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가을에 결혼할 지인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괜히 흐뭇해집니다. 꺅 ~ 부럽다아~^-^

 

<사진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schimaul/5526299075/sizes/z/in/photostream/>

 

하지만 이미 10월 주말까지 꽉 채워져 있는 결혼식과 돌잔치 스케쥴에 '내가 이렇게 인맥이 좋았던가(?)' 싶다가도 마음 한 켠이 쌩~하니 추워지는 건 왜일까요.

 

올해는 특히나 봄에 윤달이 있어서 가을을 기다리는 예비 신랑 신부가 많았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많이 바쁠 예정인가요? 당연하다고요? 그래서 그런지 축하할 일이 많아서 좋은 건 사실이지만 괜시리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게 되네요.

 

지갑 걱정만 하시나요? 저는 '내가 이 결혼식을 가야 하나?' 라는 고민을 먼저 한답니다. 회사 동료, 대학 선후배, 먼 친척 등 아주 가까운 지인이 아닌 경우 때문인데요. 그런 분들에게 초청을 받으면 감사한 마음과 함께, 안 갈 수도 없고 다 챙겨 가자니 돈은 없고 ... 정말 멘붕입니다.

 

 

축하해 신랑신부! 아가야! 근데 내 결혼식은 올꺼니?

 

 


여러분은 평균 얼마 정도의 축의금을 내시나요?

 

한 소개팅 주선 사이트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 두명 중 한명은 축의금 액수에 대해 고민한다고 합니다. '지인 결혼식 참석에 앞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과반수 이상의 남녀가 축의금 액수를 고민한다고 밝힌 것인데요.

 

또, 결혼식 참석시 내는 축의금은 평균 5만원 정도라고 하네요. 5만원에 이어 3만원, 7만원, 10만원 순으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또 '어느 정도 친분의 지인 결혼식까지 참석하는가'라는 질문에 '회사 동료의 결혼식'까지는 참석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설문 결과죠? 한편으로는 다행입니다. 평균 10만원으로 나왔으면 어쩔 뻔 했어요.. 휴 =3 ^^;;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 축의금의 규모를 걱정 하게 된 걸까요? 예전엔 엄마 따라서 친척 결혼식장에 가면 새로운 부부의 사랑이 장수하기를 기원하며 '잔치국수'나 '갈비탕' 한 젓가락 하고 오는 것이 전부였는데요. 이제는 내가 내는 축의금과 결혼식장의 1인당 식대를 비교하기 급급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내 결혼식에는 이 사람들이 올까?'라는 생각의 답을 먼저 찾는다고 봐야겠죠. 그렇습니다. 내가 낸 축의금, 돌려받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죠.

 

 

경조사 참여는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는 도구?

 

 <사진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funky64/7147660393/in/photostream>

 

종종 결혼식장에 '영업하러 간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요즘 특히나 회사생활 하면서 경조사 참여는 중요한 업무의 연장선상이 되었습니다. 모 대리 결혼식, 모 부장님 딸 백일, 모 차장님 부친상 등 주말이 더 바쁜 회사원들이 많죠. 

 

혹시 가지 못하게 되면 대리인에게 부탁하여 축(조)의금이라도 전달하는 것은 예의가 되었습니다. '식에는 오지 않고 축의금만 보내는 사람'을 최고의 하객으로 꼽는다는 우스개 소리도 익숙하기도 하고요.

 

금액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이렇게 각 경조사에 참여하는 것은 사실 놓을 수 없는 '인맥' 때문인 것이 같습니다. 경조사가 마음으로는 부족한, 인맥을 위한 수단으로 의미가 변한것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부메랑 재테크냐, 아낌없는 축하냐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lottesamkang/90151428200>

 

결혼식과 축의금,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었나요?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날을 축복하는 의미로 작은 보탬을 주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언제부터 돌려받을 계산부터 하게 되었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경제시장의 불황기가 그 첫번째 이유겠지만, 몸집만 커진 결혼식 문화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보다 적당한 거리의 지인만 축하하고, 초청하면 어떨까요? 축의금은 부메랑이 아니니까요~ ^^

 

애정IBK(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IBK)가 이제부터 딱 정한 겁니다! 헷갈리면 안돼요!^-^ 

 

무엇보다 이사람 저사람 다 초청해서 과도한 결혼식 비용을 '남는 장사'로 바꾸려는 한국 결혼식 문화의 거품이 빨리 사그라지길 바랍니다.

 

 

자! 이제 마이크를 여러분께 드립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장 적절한 축의금은 얼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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