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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 톡

애널리스트가 바라보는 애널리스트 - 2부

애널리스트가 보는 애널리스트 - 2부

 

 

지난 시간 애널리스트의 태생적 한계와 예측의 후행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이번 시간에는 애널리스트 예측이 어긋났을 때의 심리와 '을'의 입장이 가져온 표현방식의 소심함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자~ 함께 알아볼까요?^^

 


2) 잘 한 것만 내 탓 - 심리적 콜옵션(Psychological Call option)

 

 

 


제가 아는 애널리스트 중에 말하는 족족 틀리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직접 만나보면 본인은 항상 다 맞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이런 현상은 콜옵션(일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이라는 용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애널리스트가 자신을 평가할 때도 이와 같다는 의미에서 나온 용어가 심리적 콜옵션입니다. 저는 애널리스트들이 운용 경험 없이 옆에서 훈수를 두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러한 용어가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솔직하게 저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하겠습니다. 몇 주 전에 저는 ‘긍정의 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썼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해서 돈을 벌어라' 는 의도로 쓴 보고서입니다. 실제로 주가가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움직여서 저는 마치 심리적 콜옵션을 산 것과 같은 뿌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제 보고서를 읽고 수익을 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유는 막상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자신 있게 매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글로 적는 전략과 실제 운용전략과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3) 철저한 을 - 좋지 않은 주식을 팔라고(Short) 하지 못하는 이유

  

애석하게도 애널리스트들은 그들의 평가주체인 펀드매니저와 분석 대상기업의 IR담당자에게 을인 경우가 많습니다. 애널리스트 입장이 ‘을’이기 때문에 국내에는 매도 보고서가 거의 없습니다. 이유는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대상 기업의 도움이 필요한데 매도 의견을 내면 대상기업의 도움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호부호형을 못한 홍길동과 동일한 처지인 것입니다. 이런 경우 애널리스트들은 대상 기업 보고서를 적지 않거나 보유(hold)의견을 내는 것으로 소심하게 자신의 뜻을 표현합니다.

 


● 애널리스트의 한계를 알고 난 후 얻은 결론 -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갖자!!!

 

애널리스트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저는 성공투자를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2가지 내공(보고서의 뉘앙스를 파악할 정도의 내공과 ②애널리스트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투자판단을 할 수 있는 내공)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투자는 본인이 하는 것이고, 또 결국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효석 과장 자금운용부

 기업은행 자금운용부 애널리스트 이효석과장입니다.

 차 한 잔과 함께 가볍게 읽으면서 시장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적고 있습니다.

 앞으로 쉽지만 가볍지 않고, 재미 있으면서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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