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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톡

지극히 개인적인 맛집평가 Ⅱ - 왕비집 종로점

by IBK.Bank.Official 2011. 10. 21.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전에 인사드렸던 IBK 기업은행 본점 멀티채널부에 근무하고 있는 임지호 계장입니다. ^^ 저희 기업은행에는 Cop라는 학습조직이 매년 구성되어 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제가 활동하는 학습조직 중에 '맛집을 활용한 블로그 마케팅 연구회'라는 Cop가 있답니다. ㅎㅎ

두 번째, 맛집탐방을 하게 되어 이렇게 또 글을 쓰고 있어요^^ (첫 번째 맛집탐방 포스팅  보러가기


날씨는 점점 쌀쌀해지고, 여름에는 더워서 꺼려졌던 고깃집 방문!! 지글지글 불 위에 노릇노릇 익어가는 고기 한 점이 생각나는 날씨에 딱 어울리겠죠? 근무 여건상 맛집을 찾아 멀리까지 나갈 수 없는 상황이기에 주변에서 맛집을 발굴... 한다기 보다는 검증이라고 해야 할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식당은 바로 '왕비집' 이라는 곳입니다.

을지로, 명동, 종로 근처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라면 점심시간에 다들 한번쯤은 방문해 봤을것 같은데요. 점심부터 소고기를 꾸어드신 분은 많지 않겠죠? ㅋ 사실, 이 음식점은 들어가는 순간부터 군침이 도는 고기 사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를 봐달라고 유혹하고 있어서 꼭 한번 방문해서 고기를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날을 잡아서 이번에 새로 오픈한 왕비집 종로점 방문을 결행(?) 했답니다. ㅎㅎㅎ


일단 입구에 가니 이런 간판이 있었습니다. 40, 30, 16, 12인석 단체석 완비!! 회사 장소로도 무난 할 것 같아요. 

저희는 방으로 예약을 해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농협 안심 한우!!'
농협에서 유통을 하니 일단 의심의 여지는 없겠죠? 과연 맛이 어떨지 기대와 함께 계단을 계속 올라갔습니다. 꼬기 먹으러!!! ㅋ
 


저희 학습조직원들의 모습입니다. 다들 소고기를 먹는다는 생각에 한껏 흥분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걸 보면 사람은 육식동물이 분명합니다. 사진에 저는 없습니다. 당연히 찍사니까요... ㅎ

처음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습니다. 짜잔~~~~~~~~ 그런데... 착하지 않습니다. ㅠㅠ 역시 소....;;;

주문을 하니 밑반찬들이 속속 등장하네요. ^^

간단한 고사리 나물과 상추, 깻잎, 쌈무, 양파, 짱아찌.... 상큼한 과일드레싱의 샐러드~
뭐 여기까지는 어느 고기집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지요.

하지만, 다른 가게와 차별화된 밑반찬은 바로 이 파절이!!! 파절이에 계란 노른자가 올려져 있는게 보이시죠? ㅋ 처음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노른자를 터트려서 무쳐서 먹어 봤습니다.

요즘은 간장소스 야채가 많이 나오는 반면, 왕비집은 고전 파무침, 고춧가루 양념에 진한 양념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계란 노른자의 고소함까지 더해져 다소 끈적임은 있었지만 생각보다 무척이나 맛있더군요. ㅎㅎ

<파절이>
맛 ★★★★☆
가격 ★★★★★(공짜...)
특징 : 고춧가루 양념의 파절이에 계란노른자 추가!! 새콤달콤하면서 고소한 맛까지!

아... 참! 여기서 한 가지 빠진게 있는데요. 필자가 고기를 굽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불!! 바로 이놈 입니다. 참숯... 은은하면서도 골고루 퍼지는 화력이 고기를 타지않고 노릇노릇 잘 익혀주지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고기에 대한 분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강조하는 부분인데요.ㅎㅎ 이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평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같은 소고기라도 사람마다 선호하는 부위가 다를 수 있고... 같은 고기를 먹었더라도 느껴지는 맛이 다를 수 있음을  감안하셔서 봐주세요^^

생등심 & 꽃안창살

여러가지 고기 중에 처음으로 소개해드릴 고기는 바로 소고기의 가장 보편적인 부위..생등심과 안창살 부위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넓은 타원형으로 보이는 것이 안심한우생등심, 길다란 모양으로 썰려있는 고기가 꽃안창살입니다. 빨~간 고기에 적당한 마블링이 되어있는 아주 보기 좋은 생등심, 야들야들해보이는 꽃안창살입니다.


불판에 양송이와 고기를 곱게 얹어 구웠습니다.

양송이에 물도 고이고, 고기도 노릇노릇 익어서 맛을 보았는데요. 맛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안심 한우생등심의 경우 예상보다 부드러움은 덜했으나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의외로 한우는 아니지만 꽃안창살이 씹는 맛은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하지만 고기는 무조건 연하다고 맛있는 것은 아니기에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안 한우생등심의 고소한 맛이 더 나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싶네요.

<안심한우생등심>
맛 ★★★★☆
가격 ★★★☆☆(32,000원/150g)
특징 : 한우 특유의 고소한 맛이 일품. 구이하면 생등심!!

<꽃안창살>
맛 ★★★☆☆
가격 ★★★★☆(21,000원/180g)
특징 : 육질이 매우 부드럽다. 저렴한 가격..왜냐? 메뉴판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산입니다. ㅎㅎ


다음으로 주문한 고기는 바로 이놈들입니다!!! 먹으러 온건 아니기에 1인분씩 주문을 하였습니다.

안심한우 알업진살

진갈비본살

양념왕갈비

전체 고기를 먹을 수는 없었지만 고기 부위마다 나름의 특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정상 불판위에서 익어가는 고기의 모습을 담을 수 없었던 점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고, 고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알업진살의 경우 이름이 좀 생소하죠? 가장 처음 사진이 업진살인데 보시는 것과 같이 고기가 매우 쫄깃합니다. 식감이 아주 좋죠..고소하고 담백한 맛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진갈비본살의 경우에는 갈비살하면 누구나 다 아시겠지만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메뉴판에 양념왕갈비가 눈에 띄어 1인분을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양념고기는 먼저 먹으면 그 양념으로 인해 미각이 길들여지기 때문에 나중에 먹는게 좋을 것 같아서 맨 마지막에 입가심용으로 주문했죠. 먹는 사람들 전부 이게 제일 맛있는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역시 달콤한 양념에 익숙한 사람들 같으니.. ㅋㅋ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안심한우 알업진살>
맛 ★★★★☆
가격 ★★★★☆(28,000원/150g)
특징 : 쫄깃, 고소, 담백한 맛이 일품


<진갈비본살>
맛 ★★★☆☆
가격 ★★★☆☆(23,000원/180g)
특징 :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갈비살. 미국산

<양념왕갈비>
맛 ★★★★☆
가격 ★★☆☆☆(32,000원/250g)
특징 : 달콤한 양념과 매우 부드러운 육질. 미국산인데 왜이렇게 비싸지?


고기만 먹기 좀 그래서 주문한 사이드 메뉴들. 찌개, 비빔국수, 해물파전 등등... 함께 주문해봤어요.

껫묵 된장찌개

비빔국수

해물파전

이 녀석들은 간단하게 설명드릴께요^^

<깻묵된장찌게>
맛 ★★☆☆☆
가격 ★★★☆☆(3,000원)
특징 : 특이한 경험일수는 있겠으나, 콩비지와 비슷한 느낌. 고기에는 개운한 된장찌개가 더 나을 듯.

<비빔국수>
맛 ★★★☆☆
가격 ★★★☆☆(6,000원, 후식일 경우 3,000원)
특징 : 새콤달콤한 비빔국수의 맛, 느끼한 고기와 함께 먹으면 일품. 국수이기 때문에 면이 불지 않게 나오면 일찍 먹는 것이 중요

<해물파전>
맛 ★★★☆☆
가격 ★★☆☆☆(11,000원)
특징 : 해물파전치고는 해물이 조금 부족한 느낌, 오히려 고소한 맛이 괜찮음. 피자처럼 조각이 나눠져 있어 먹기 편함



이렇게 모든 식사가 끝나고 나온 후식. 매실차!!!

매실차

모든 음식은 먹을 때 행복하지만 과식할 경우 불쾌한게 사실입니다. 저렴하지 않은 소고기의 가격으로 소고기를 배터지게 먹을 수는 없었지만 각 부위마다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평을 하자면 맛있었지만 ‘맛집!!!’ 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조금 안타까운, 아이템으로 치면 유니크는 아니지만 스페셜 아이템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맛만 중요한 것은 아니겠죠? 왕비집의 경우 깨끗한 실내 인테리어와 조명,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 음식이 다소 맛없게 보인 점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좋은 카메라로 찍겠노라 다짐했건만, 상황이 안타깝네요.

<총평>
맛 ★★★★☆
가격 ★★★☆☆
분위기 ★★★★☆
서비스 ★★★☆☆

ㅎㅎ 제목도 그러하듯이 매우 주관적인 맛집 평가임을 감안해주시고 한번 들르셔서 식사해봐도 괜찮을 것 같네요. 미각이라는게 참 간사한지라 양을 채우면서 음식의 맛을 평가하기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메뉴가 한가지인 맛집을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곳곳에 참 맛집이 많지만 이동의 제약,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전부 가볼 수 없는 점이 너무 속상하지만 열심히 활동하여 고객님들에게 진정한 맛집을 소개해주는 블로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가족과 함께 따뜻한 불위에서 맛있는 소고기를 잡숴보시는건 어떠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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