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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혁신이 무너뜨린 영역의 경계, '빅블러' 시대가 열리다

금융정보 톡

by SMART_IBK 2020. 8.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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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블러’의 가속화, 우리가 알고 있는 산업 경계가 사라지는 세상

처음 세상에 ‘핸드폰’이 등장했을 때, 핸드폰은 이름 그대로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전화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전화 통화와 간단한 문자 정도만 가능했던 핸드폰은 이제 나만의 작은 영화관이 되기도 하고 모든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카메라이자 앨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와 얼굴을 보며 수다를 떨게 만들어주는 메신저이기도 합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화기’를 넘어 자꾸 새로운 무언가로 진화하는 핸드폰처럼 우리 사회에는 ‘빅블러(big blur)’로 인한 영역 붕괴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경계들이 모호해지는 시대, 오늘 IBK기업은행에서는 ‘빅블러’ 현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산업 간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빅블러'는 대체 무엇일까

미래학자 스탠 데이비스는 1999년 자신의 저서 '블러: 연결 경제에서의 변화 속도'에서 혁신적인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 사이에 경계가 허물어지는’ 의미로 ‘블러(blur)’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 책에 등장한 ‘블러’라는 단어는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이 시대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설명하기 위한 경제용어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이 허문 산업 및 업종 간의 영역 붕괴, 모든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빅블러’ 현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담은 진작 무너졌고, 판매와 유통을 비롯한 업종 간의 결합 또는 산업과 산업의 확장이 순식간에 이뤄지며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CP)가 발표한 2019년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빅블러를 ‘7대 트렌드’로 거론하며 많은 이들이 이 현상에 주목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초연결시대, 우리의 생활에 자리 잡은 ‘빅블러’

온라인 배달앱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음식을 집에서 먹는 것, 숙박 예약 앱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도시의 숙소를 잡는 것도 모두 ‘빅블러’로 인한 변화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는 이미 자신이 알게 모르게 빅블러가 만들어놓은 초연결시대에 들어섰고, 빅블러 현상으로 수많은 벽이 허물어진 세상에서 분명 과거와 다른 일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며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은 빅블러 현상의 예시를 몇 가지 더 알아보겠습니다. 


#현금 보유액이 미국 중소은행과 맞먹는 ‘스타벅스’

미국 디지털 시장조사 업체 이마케터가 발표한 자료(2018년 5월 기준)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사이렌 오더’ 이용자 수는 미국에서만 2,34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이 수천만 명의 이용자들이 사이렌 오더에 충전한 금액은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4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스타벅스는 이 예치금으로 2018년 10월 아르헨티나 은행 ‘방코 갈리시아’와 파트너 계약을 맺었고, 실제 오프라인 은행지점을 오픈하며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의 성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금융과 쇼핑 사업을 접수한 괴물 포털 ‘네이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회사으로 꼽히는 네이버 역시 빅블러 현상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입니다. 국내 최대 포털 기업인만큼 간편 결제 등을 통해 금융 부문에 무혈입성한 것은 물론, ‘종합 쇼핑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는데요.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네이버 결제 금액은 12조 5천억 원을 돌파했고, 앞으로 쇼핑 부문에 집중, 강화할 계획을 밝혀 이커머스 업계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올인홈, 집안으로 들어온 직장과 학교

빅블러 현상은 기업, 산업 간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한 ‘도시와 집, 이동의 새로운 미래 심포지엄’에서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 및 주거 트렌드도 빅블러를 통해 변화 혹은 진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예전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직장과 학교의 경계가 흐려진 요즘, 집에서 효율적인 업무와 학업, 다양한 레저와 문화활동 등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 ‘올인홈’, ‘올인룸’의 개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빅블러, 앞으로 무엇을 더 지우고 무엇을 일으키게 될까 

우리 사회에 보이지 않는 벽과 경계를 가차 없이 지워가는 빅블러. 기업 간의 상생 혹은 기술 발전에 대한 진화라고 여기며 박수 칠 수도 있지만, 아직은 대기업의 독점 방식 등 구조적 문제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새로운 파도에 마냥 휩쓸리지 않도록, 오늘은 내 주변의 기술 혁신에 관심을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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