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는 식품부터 뉴스, 기업까지! '인스턴트' 다시 읽기
‘인스턴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커피, 라면 같은 기호 식품들을 떠올리시거나 어쩌면 그런 간편식만이 ‘인스턴트’라고 불린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순식간에 끓어올라 눈 깜짝할 사이에 완성되는 ‘인스턴트’. 오늘 IBK기업은행에서는 ‘인스턴트’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대명사가 된 ‘인스턴트’. 익숙한 이름 앞에 '인스턴트'가 붙은 이유는?
인스턴트(instant)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즉석에서 간단하게 조리해서 먹는 식품’을 뜻하는 명사입니다. 20세기 초반 산업혁명이 이뤄지면서 빠르게 성장한 식품 산업으로 인해 지금의 인스턴트 시장에 이르게 됐고, 이제 인스턴트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렇게 전 세계인들이 알고 즐겨먹는 ‘즉석식품’, 인스턴트가 식품이 아닌 다른 명사 앞에도 붙어 쓰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회사부터 방금 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까지, ‘인스턴트’의 의미를 새롭게 사용하고 있는 몇 가지 단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인스턴트 메시지 :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실시간 전달되는 메시지
요즘 젊은 세대들 중 상당수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거나 통화하는 것보다 간편하고 짧은 메시지로 대화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 ‘인스턴트 메시지’ 사용에 너무나 익숙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스턴트 메시지’는 동일한 프로그램이나 앱을 통해 문자, 사진, 파일 등을 주고받는 것을 말하며, 주로 모바일 메신저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스턴트 메시지는 상대가 보내는 즉시 팝업 등을 통해 수신자가 내용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메일함을 열어 확인해야만 내용을 알 수 있는 메일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스턴트 기업 : 기발한 아이디어로 단기간 급성장을 이룬 회사
얼핏 이름만 보면 즉석식품을 만드는 회사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인스턴트 기업’은 ‘빠르게 완성한다’는 인스턴트의 긍정적 의미만 얹은 새로운 경제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적은 자본, 인터넷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짧은 기간 높은 매출을 거둬들인 회사를 ‘인스턴트 기업’이라고 부르는데요. 2003년 발가락 보호 샌들을 개발, 판매하여 설립 두 달여 만에 3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신발회사 ‘킨 풋웨어’가 대표적인 예로 꼽힙니다.
인스턴트 뉴스 : 제공자의 은밀한 의도와 언론사의 안일한 태도가 만든 나쁜 뉴스
뉴스, 기사를 비롯한 언론의 핵심은 정확한 사실과 근거를 전하는 데 있습니다. 아무리 중요한 정보라도 개인 혹은 기관, 단체의 의도가 실리는 순간, 뉴스는 그 가치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스턴트 뉴스’는 뉴스를 제공하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주제 혹은 내용으로 기사를 가공하여 언론에 제공하고, 이를 가감 없이 그대로 보도하는 형태를 말하는데요. 언론기관과 기자가 자신들에게 주어진 책무를 놓고 안일한 취재 방식을 취하거나 고수하게 될 경우, 대중은 이 인스턴트 뉴스를 통해 비뚤어진 시간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모두가 경계하는 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스턴트’라는 말이 붙으면 왠지 급하게 만들어져 건강에 좋지 않고, 영양가 없는 부실한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실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것도 있지만, 이제 ‘인스턴트’는 단기간 혹은 실시간으로 원하는 바를 얻는 것에 대한 대명사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완성도 높고 긍정적인 인스턴트들이 생겨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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