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소비의 기준
소비의 기준은 제각각이지만 매해 유독 주목받는 소비 트렌드가 있기 마련입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큰 만족감을 주는 가성비와 소확행의 시대를 지나, 나에게 가치 있다고 여겨진다면 혹여 가격이 높더라도 충분히 소비 가능하다는 나심비(나+심리+가성비)와 포미족(FORME: Forhealth(건강), One(싱글), Recreation(여가), Moreconvenient(편의), Expensive(고가))의 등장까지, 세대별 가치관 차이라든가 그 시기 사회경제적 상황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소비 트렌드가 새로이 만들어지고, 각광받고, 소멸하기를 반복합니다. 과거에는 ‘무조건 절약’이 소비의 미덕이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처럼 말이죠.
근래 들어서는 더 편리하거나 안전하다면 기꺼이 비용을 더 지불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왜 이런 현상이 발행하였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 편리미엄
무더운 여름 주말 오후. 빙수가 너무 먹고 싶은데 빙수 가게는 도보 15분 거리에 있고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배달비 3천원에 집에서 빙수를 받을 수 있는 경우,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못 갈 거리는 아니니 직접 다녀온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배달을 선택하신 분들도 적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이 더운 날, 땀 흘리지 않고 시원한 집에 가만히 머물 수 있게 해주는 대가로 3천원을 지불할 수 있다는 거죠. 이렇게 편리함이 비용을 지불할 만한 ‘프리미엄’으로 인정받는 현상을 ‘편리미엄’이라고 부릅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라고 하면 배달 서비스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배달 외에도 다양한 편리미엄 상품/서비스가 거래되고 있어요. 부엌에 서서 요리하기가 귀찮으신 분들,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 많이 사용하시죠? 팬이나 냄비에서 요리하는 고생을 줄여주는 제품이므로 편리미엄에 해당됩니다. 설거지 거리를 줄여주는 식기세척기도 마찬가지고요. 마트에 가면 씻어서 나온 야채,손질이 완료된 포장 과일 등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것들도 모두 편리미엄 상품입니다.
결국 여기서 편리함이란 본래 내가 마땅히 써야할 시간과 노동을 줄여주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늘 바쁘고 정신없는 사회에서 온전한 휴식 시간을 사수하려는 움직임이 소비 형태로도 드러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안전을 보장하여 안심하고 쓸 수 있게! 안심비용
한편 생산자가 안전을 보장함으로써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에 대한 소비 역시 두드러집니다. 라돈 침대, 살충제 달걀, 발암물질 생리대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상품에서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 검출되는 일이 빈번해지자, 안전이 인증된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이죠. ‘인체무해성분’, ‘유기농’, ‘친환경’ 딱지를 단 제품들이 꾸준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유명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유해물질이 제품사용자의 폐를 손상시키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켜, 2017년 2월에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기도 했는데요. 결국 생산업체의 안일한 인식과 반복되는 비윤리적 선택이 소비자의 불신과 불안을 가중시킨 것이죠. 더 나아가, 그 불안에 대한 부담마저 소비자가 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안심비용은 시장의 어두운 면을 드러낸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떠오르는 소비 기준 편리미엄과 안심비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소비 트렌드는 맥락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며, 이 시대 구성원들이 추구하는 행복과 삶의 모습을 반영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한 주를 떠올려보세요. 여러분은 어떤 소비를 하셨나요? 가격의 합리성을 따져 구매를 포기한 상품이 있나요? 사실 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나의 행복을 위해 선뜻 구매한 상품은요? 오프라인 구매와 온라인 구매 중에는 어느 쪽을 더 많이 이용하셨나요? 지난 소비를 돌이켜보면 그 속에서 자신이 현재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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