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 짤막한 고대미술에 대한 소개
안녕하십니까! :) 처음 뵙겠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이 처음이라 많이 부끄럽습니다. 저는 IBK기업은행 포항남지점에서 근무하는 청년인턴 7기 김성완이라고 합니다. 염치불구하고 IBK기업은행 이웃님들과 짤막하게나마 고대미술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이렇게 자판을 놀리게 되었지만, 앞서 말씀드리자면 미술에 대해 저도 완벽하게 잘 알고 있지는 못합니다.
단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소통의 도구로서,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훌륭한 수단으로서의 예술이 세상에 참 이로운 존재라는 점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대학 마지막 학기 때 너무나도 흥미롭게 들었던 수업 ‘미술의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고대미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면 기쁘기 그지 없겠습니다.
인류 최초의 그림은! 바로 아시다시피, ‘동굴 벽화’입니다.
(출처:http://hogeita.com/irudimen-lehiaketa/)
위 작품은 1969년에 발견된 에카인(Ekain) 동굴 벽화 입니다. 스페인 북부의 에카인 동굴.
인류는 이 지방에서 오랜 시간을 유목을 하며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위 작품은 가장 잘 보존된 작품으로 그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이 작품에는 어딘가로 달려가는 한 무리의 말들만 그려져 있지만, 다른 쪽의 벽화에는 물소와 산양 떼도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우리 인류는 척박한 토지에 태어나, 본능에 따라 삶을 영위하고 생명을 보존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지구의 50억 년 역사에 비한다면 너무도 짧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역사. 그 짧은 역사 동안 수많은 발전과 발명을 거듭하며, 눈부신 현대문명을 이룩했습니다.
그러한 노력은 최초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원시인이라고 다를 바 없었으며, 그들은 점차 무리지어 생활하였고, 그들을 둘러싼 자연의 위협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갔습니다. 인류 최초의 그림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점! 그것은 그들의 이러한 생존과 발전에 대한 본능과 노력이 그림에도 그대로 투영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림 속에 표현된 동물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원시시대의 벽화나 미술작품들을 보면, 그들 자신에 대한 묘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신, 그들은 그들을 쫓거나, 그들이 쫓고자 했던 동물들을 그리기를 즐겼던 것이라 이해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그것은 사람이 무언가를 그리고 묘사할 때, 자기도 모르게 잠재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던 자신들의 욕망을 표현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수렵과 채집 생활을 통해 치열하게 살아나갔던 원시인들. 농경이 시작되기 이전의 그들에게는 잡아서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가축들이야말로 가장 원하고 바랐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조금 어려운 말을 빌리자면, 그림에 ‘주술’적 효과가 담겨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주술적 기대는 때때로 다른 형태로도 표현되는데, 다음 작품을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출처: 조한욱 교수의 서양사 이야기)
자, 매머드 상아로 만든 ‘사자 모습의 인간상’ 입니다. 이 작품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당시에도 사자는 여전히 초원에 군림하는 황제였을 것입니다. 원시인들은 그 강한 이미지를 상대적으로 약한 자신들에게 투영시켜, 조금 더 강해지고자 하는 욕망을 표현한 것, 혹은 사자처럼 강한 우두머리가 나타나 자신들을 보호해 주기를 바란 주술적 효과가 드러나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사자형상이 인간과 결합되어 있는 것을 아셨다면, 이러한 과정이 조금 더 자연스럽게 이해되시겠죠?^^;)
하지만, 원시시대의 그림에 ‘주술적 기대’가 깃들어 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기존의 이론입니다. 현대에는 많은 부문에서 연구가 진행되면서 비판받기도 하는 이론이지만,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과 사고방식을 고려해 보았을 때, 가장 설득력이 있는 이론이기도 합니다.
원시인들의 빼어난 눈길!
비록 그들의 생활 수준이 현대에 비추어 보았을 때 미개했을지라도, 그들이 자연을 바라보고 캐치하는 능력만큼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출처:http://www.shatranji.com/1391/05/typography-1.php)
위 작품은 ‘알타미라 동굴의 들소’ 입니다. 미술가들의 복구 작업으로 재탄생한 위 벽화를 감상하자면, 수많은 도구들을 쥐어주더라도 저는 저렇게까지 잘 그릴 수 없으리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 정도로, 참 잘 그려진 그림이라는 생각을 줍니다.
게다가 더 중요한 점은, 원시인들은 들소를 쫓기보다는 매번 쫓기는 입장이라 제대로 관찰할 시간도 없었으리라는 사실입니다. 혼비백산하게 성난 들소에게 쫓기고 동굴로 피해 들어와 머릿속에 남아있는 잔상만으로 그린 그림 치고는 참 훌륭한 그림입니다. 가만히 감상하고 있자면, 들소의 힘과 몸집이 잘 느껴지죠.
요약하자면, 원시인들은 그들의 그림에 주술을 걸어, 그들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고자 하는 ‘예술의지’(이 단어는 앞으로 자주 사용할 것입니다~)를 갖고 있었습니다. 또한 원시인들은 그림을 그릴 때, 형태를 잘 묘사할 수 있을 정도로 빼어난 시각을 갖고 있었으며, 한단계 더 고찰해보자면 안료로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자연의 자원도 잘 이용할 줄 알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원시인에게도 무언가를 ‘표현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인류 최초의 그림, 고대 미술에 대해 감상해 보셨습니다. 필진 포스트가 처음이라 내용이 부실하고, 어수선한 감이 없지 않지만, 갈수록 좋아지리라 생각하며, 제 첫 번째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다음 회차에는 조금 더 나은 내용과 필력으로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시인들은 그들을 둘러싼 어려움을 이겨내고, 원하고 이루기 원하는 바를 그림으로 표현해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고객, 기업고객 업무에 고된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지만, 때로는 빼어난 눈을 가진 원시인들처럼 저희가 원하는 바를 마음속으로 그려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막내 소리 듣는 청년인턴이라도 오늘 아침만큼은 선배님들께 이렇게 외쳐보고 싶습니다. IBK 화이팅~!!!(주술적 효과가 좀 나타날까요?^^;)
포항남지점 김성완 계장 포항남지점 개인고객팀에서 청년인턴으로 근무하고있는 김성완입니다. 그루브 넘치는 힙합음악을 사랑하고, 사진 찍기, 좋은 책 곱씹어 읽기와 자유로운 글쓰기, 무엇보다도 넘치는 나눔과 공유를 좋아하는 이십대입니다. Robber Barons도 좋지만, 주위를 돌아볼 줄 아는 따뜻한 금융인이 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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