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유통’이라는 표현 때문에 유통기한이 보관이 가능한 기한인지, 아니면 섭취가 가능한 기한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식품의약안전처가 이 점을 고려하여 새해부터 식품 ‘유통기한’이라는 표현을 ‘소비기한’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IBK기업은행과 함께 유통기한의 정확한 의미와 소비기한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통기한의 정확한 의미는?
유통기한은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기한을 말합니다. 따라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더라도 일정 기간은 먹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나면 언제까지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유통기한이 긴 제품을 구입하기 위하여 뒤쪽에 진열된 상품을 고르거나, 유통기한이 지나면 괜히 불안한 마음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버리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유통기한은 경제적, 환경적으로 많은 낭비를 일으켜 왔습니다.
소비기한 도입 후 고려해야 할 사항은?
2023년부터는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이 표기됩니다. 소비기한은 보관 방법을 준수할 경우 식품을 안전하게 소비, 즉 섭취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합니다. 유통기한이 판매자가 지켜야 할 날짜였다면 소비기한은 소비자가 지켜야 하는 날짜입니다. 정확히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소비기한은 유통기한보다 깁니다. 예를 들어, 두부는 유통기한이 17일이지만 소비기한은 23일로 6일 더 깁니다. 달걀도 유통기한은 45일이지만 소비기한은 25일 더 늘어난 70일입니다. 두부와 달걀처럼 가정에서 많이 구입하시는 식품의 권장 소비기한은 아래와 같습니다.
식품유형
|
품목 수
|
유통기한
|
⇒
|
소비기한
|
증가율
|
(평균)
|
|||||
가공유
|
1
|
16일
|
⇒
|
24일
|
50%
|
간편조리세트
|
5
|
6일
|
⇒
|
8일
|
27%
|
과자
|
1
|
45일
|
⇒
|
81일
|
80%
|
농후발효유
|
7
|
20일
|
⇒
|
24일
|
17%
|
두부
|
4
|
17일
|
⇒
|
23일
|
36%
|
묵류
|
4
|
16일
|
⇒
|
19일
|
20%
|
발효유
|
6
|
18일
|
⇒
|
32일
|
74%
|
빵류
|
4
|
20일
|
⇒
|
31일
|
53%
|
유산균음료
|
3
|
18일
|
⇒
|
26일
|
44%
|
크림발효유
|
1
|
16일
|
⇒
|
28일
|
75%
|
*식품유형별 소비기한 참고값 설정실험 결과(23개 식품유형 80개 품목), 출처: 식약처
다만 유통기한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장을 보실 때 유통기한이 표시된 식품을 발견하실 수도 있습니다. 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가장 혼란스러울 식품 표기는 바로 우유입니다. 우선 냉장 보관하는 흰 우유는 2030년까지 유통기한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반면에 냉장 보관 흰 우유가 아닌 환원유(탈지분유에 물을 섞어 만드는 우유)와 가공유(딸기, 초코 우유 등 첨가물이 들어간 우유)는 2023년부터 바로 소비기한이 적용됩니다.
다음으로 장류, 젓갈류, 김치류에는 소비기한 대신 ‘품질 유지 기한’이라는 용어가 쓰여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식품은 굉장히 긴 시간 유통, 소비할 수 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맛이 떨어집니다. 품질 유지 기한(=상미기한)은 이렇게 안전성 우려는 적지만, 품질 저하 우려가 있는 식품에 표시됩니다. 따라서 고추장, 된장 등 장류나 젓갈, 김치를 구매하실 때는 소비기한 표기가 없다면 품질 유지 기한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또한, 소기 기한제는 1년의 계도기간(*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에 앞서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는 기간.) 후에 전격 시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전에 유통기한을 표시하여 제작한 기존 포장을 그대로 사용하는 업체도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2023년 한 해 동안은 식품을 구입하실 때 날짜 표기를 더 꼼꼼히 체크하셔야겠습니다.
식비 줄이기 꿀팁
최근 물가가 오른 만큼 식비가 늘어 고민이신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런 고민을 줄일 수 있는 식비 줄이기 꿀팁을 모아봤습니다. 먼저 위에서 살펴보신 소비기한을 잘 활용해서 최대한 버리는 식재료가 없도록 합리적으로 장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에 참고할만한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좋은 식재료를 최대한 저렴하게 구입하기
쇼핑 전에 항상 냉장고 안을 먼저 체크합니다. 상하기 전에 빨리 먹어야 하는 음식은 없는지, 오늘 활용할 수 있는 재료는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이후 장 볼 재료를 메모하면 재료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혹은 마트에 가는 횟수 자체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마트는 가는 것만으로도 지출이 많아지기 쉽기 때문에 되도록 꼭 필요할 때만 가는 것이 좋습니다.
상점의 특징을 알고 활용하는 것도 식재료 구입비를 줄이는 데 좋습니다. 예컨대 봄, 가을처럼 채소가 많이 재배되는 계절에는 마트보다 시장이 훨씬 저렴합니다. 시장 상인 분들은 농산물 도매시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저렴한 매입가가 판매가에도 바로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여름, 겨울처럼 자연재해 등으로 채소 가격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마트가 더 저렴합니다. 마트에서는 일부 채소를 990원 등으로 정가 판매하고, 도매가에 상관없이 연중 비슷한 가격으로 서비스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식재료 올바르게 보관하기
아무리 재료를 싸게 샀더라도 먹지 못하고 버리면 결국 낭비가 됩니다. 따라서 구입한 식재료의 보관법을 정확하게 알고 맛있게 오래 보관해야 합니다. 고기나 생선은 팩 채로 냉장고에 넣지 말고 밑간을 해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같은 원리에서 생고기보다 불고기 등 양념 고기가 간장, 마늘 등의 조미료로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보관기간이 깁니다.
과일이나 채소가 시들었을 때는 ‘50도 세척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과일과 채소는 찬물에 씻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든 것은 50도의 물에 담그면 오히려 싱싱하게 되살아납니다. 상추, 깻잎 같은 잎채소는 2분, 토마토 등 열매채소는 5분 정도 담그면 됩니다.
셋째, 알뜰하게 요리하기
일주일 반찬을 한 번에 만들면 식재료를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반찬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싹 정리하고, 현재 냉장고 상태를 고려하여 일주일 치 식단을 정합니다. 보통 일반적인 가정식에서 한 끼 식사는 고기나 생선요리 하나, 채소와 밑반찬 하나, 국물 요리 하나 정도면 충분하므로 일주일 메뉴도 이 카테고리대로 미리 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리 식단을 계획적으로 짜두면 버려지는 재료가 줄어들기 때문에 식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만든 반찬은 큰 반찬통에 한 번에 담기보다 작은 반찬통에 나눠 담아 일주일 동안 위생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합니다. 일주일 후반에는 비빔밥, 볶음밥 등 남은 재료를 소진할 수 있는 요리를 하면 좋습니다.
오늘은 IBK 기업은행과 함께 2023년부터 바뀐 소비 기한제와 식비 절약 꿀팁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와 관련된 정책인 만큼 꼼꼼히 체크하셔서 안전하게 식탁을 차리시면 좋겠습니다. 또, 새해에는 식비 절약 꿀팁도 잘 실천하셔서 기분 좋게 식비까지 절약해보시길 바랍니다. 올해도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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