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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톡

건물주는 꿈? 하우스푸어

by IBK.Bank.Official 2017. 10. 10.




최근, 일을 해도 소득이 충분하지 않아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들인 워킹푸어(working poor)’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집을 보유하고 있어도 빈곤하게 사는 하우스푸어(house poor)’인 사람도 함께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집이 있는데 빈곤하다니, 과연 무슨 말일까요







집이 있지만 어려워요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주택 마련을 위한 무리한 대출로 인해 생긴 이자 부담과 원리금 상환 부담 등으로 빈곤하게 사는 하우스푸어’. 최근 몇 년 사이 하우스푸어가 급증했는데요. 그 바탕에는 주택 시장과 정책의 변동으로 인한 영향이 있습니다. 지난 정부 에서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심사 기준이 완화되면서 은행 대출을 전보다 훨씬 쉽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전셋값도 올라 전세보다는 집을 사겠다는 인식으로 주택 매매량이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막대한 대출 이자를 감당해야 하고, 이러한 현상이 하우스푸어의 양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한국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내 집 마련의 꿈이 경기 상황과 함께 이루어져 급증한 현상으로 보기도 합니다







부동산 재테크


한국은 부동산을 가장 가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합니다. 가계 부동산 자산 비중이 미국은 37%, 일본은 40%인 것에 반해 한국은 약 80%나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집을 팔아 대출금을 갚고, 이후 이익을 얻는다는 것이지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말이 달라집니다. 집은 사 놓으면 어쨌든 그 값이 오르게 마련이라는 잘못된 믿음으로 과도한 대출을 받는다면 내 집 마련에는 성공이지만 대출금의 문제가 있습니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에는 이자 부담이 더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거치 기간을 두는 대출 상환 방식으로 인하여 거치 기간이 지나 이자와 함께 원리금도 분할 상환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면 가계 부담이 몇 배로 불어날 것입니다.







하우스푸어, 어떻게 피하지?


하우스푸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 대출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대출을 받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고, 집을 사는 일에는 더욱 쉽지 않습니다. 만약에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능력 선에서 무리하게 대출받지 않도록, 또 상황에 따라서 어떤 금리가 더 나은지 자세히 알아봐야 합니다. 능력을 넘어서서 무리한 대출을 받게 되면 상환계획을 세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출을 받고 나서 나도 모르게 생긴 중도상환수수료도 문제입니다. 중도상환수수료란 은행에서 대출받은 고객이 대출금을 미리 갚을 경우 은행이 고객에게 물리는 벌금인데요. 예정보다 돈을 일찍 갚았을 시에 은행은 대출이자를 받지 못하면서 예금이자는 꼬박꼬박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중도상환수수료입니다.







1인 가구 시대


요즘에는 1인 가구에 이어 0.5인 가구까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하우스푸어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 집을 향한 새로운 트렌드도 만들어졌습니다. 주거공간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은 각자 따로 사용하고 화장실, 욕실 등은 함께 이용하는 셰어하우스도 인기입니다. 집을 사기가 어렵기도 하고, 삭막한 요즘 세상에서 여러 사람과 대면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대학생과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을 위해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에 주거시설을 지어 임대하는 정부의 행복주택 지원 제도도 이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하우스푸어가 많아지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이 정말로 이 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급함에 동참하기보다는 자신의 금전적인 수준을 고려하여 푸어가 되지 않는 것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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