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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로 떠나는 세계여행] 부탄 편 2. 푸나카 종과 팀푸 체추

 

 

 

 

화폐로 떠나는 세계여행, 오늘은 국민 100명 중 97명이 행복하다고 대답한 나라 부탄으로 가 보실까요? 

2편은 부탄의 화폐, 100 Ngultrum(눌트눔) 뒷면 이야기입니다. 


BTN100 뒷면 (2011년 발행) – 푸나카 종


 

100 Ngultrum(눌트눔)으로 떠나는 부탄 여행 2편

푸나카 종과 팀푸 체추 

 

푸나카 종



모츄(어머니의 강)와 포츄(아버지의 강)가 만나는 곳에 동화나라 같은 건축물 푸나카 종이 있습니다. 

하얀 벽에 부탄 전통문양이 새겨진 갈색 창살무늬, 거기에 마치 갓을 멋들어지게 쓴 것처럼 황금빛 찬란한 지붕이 층층이 빛나고 있죠.


푸나카 종은 모츄강을 가로지르는 목조다리를 건너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리 앞에는 '2011년 10월 국왕의 결혼식에 바쳐진 모츄 공원'이라는 빨간 팻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지그메 케사르 남걀 왕축 현 5대 국왕이 이 종에서 세기의 주목을 받으며 평민과 간소하게 결혼식을 올린 것을 기념하기 위한 공원으로 지정한 모양입니다. 


지금은 이곳을 '푸나카 종'이라고 부르지만, 이곳을 세운 부탄의 영웅 샤브드롱은 원래 종의 이름을 '풍탕 데첸 포드랑'(Pungthang Dechen Phodrang)이라고 지었습니다. '행복이 가득한 성'이라는 뜻입니다. 




이 종의 건축과 관련해 오래된 전설이 하나 전해 내려오고 있다.

8세기께 연화생 보살인 파드마삼바바는 이곳을 방문해 한 가지 예언을 남겼다고 한다. 


"먼훗날 코끼리 모양의 남걀이라는 사람이 반드시 이곳에 나타날 것이다. 그는 이 나라를 하나로 통일할 것이고, 코끼리를 닮은 언덕에 큰 성을 지을 것이니라.“ 


구루 린포체의 예언대로 900년이 지난 후 정말 '남걀'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이곳에 왔다. 그가 바로 부탄을 통일한 부탄 불세출의 인물 '샤브드롱 나왕 남걀'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푸나카 종 뒤쪽에 있는 산은 마치 커다란 코끼리가 누워 있는 형상처럼 보인다.

걸출한 인물 샤브드롱이 이곳에 도착해 살펴보니 '드죵축'이라는 작은 성이 있었고, 그 성안에 불상이 하나 있었다. 샤브드롱은 당대의 건축가 '조 팔렙'을 불러 그에게 불상 앞에서 잠을 자라고 했다. 


그가 잠을 자는 동안 샤브드롱은 그의 영혼을 연화생 보살이 살고 있는 천상계 즉, '장토펠리'(Zangto Peli)로 데려갔다. 천상의 세계를 보고 잠에서 깨어난 조 팔렙은 샤브드롱의 명에 따라 꿈에서 본 천상계의 모습대로 성을 건축하기 시작했다.

그는 샤브드롱의 의지대로 천상의 세계를 옮겨다 놓은 구조로 성을 건축했다. 어머니의 강과 아버지의 강이 만나는 곳에 '행복이 가득한 성'은 이렇게 탄생됐다. 그 후 이 종은 부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으로 신기원을 이루며 지금까지 남아있게 됐다. 



300년간 부탄의 겨울수도로 영광을 누렸던 푸나카 종은 샤브드롱이 왕위에서 물러나 은거를 하며 일생을 마친 곳이기도 합니다. 샤브드롱 당대에 이 종은 부탄의 정치와 종교의 중심으로 최고 행정관과 대수도원장이 머물렀던 곳이며, 부탄 초대 국왕 우겐 왕축의 대관식이 열렸던 곳입니다. 


황금지붕으로 된 6층 전각에는 '링중 카르사파니'(Rangjung kharsapani)라 불리는 보물이 보관돼 있다고 합니다. 이 보물은 샤브드룽이 티베트로부터 가져온 첸라식 관음보살상으로 드룩파와 카규파의 시조와 관계되는 성스러운 유물로서 부탄 사람은 물론 티베트 전체에서 중요한 유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17세기에는 이 관음보살상을 빼앗아 가기 위해 티베트 군이 침공을 해와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종교적인 영역에는 연화생 보살인 파드마삼바바가 남긴 보물 '페마 링파의 테르톤'과 이 종을 만든 샤브드롱의 시신이 모셔져 있습니다. '마치 라캉'(Machey Lhkang)이라고 부르는 이 사원은 '성스러운 등신불 사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등신불이 모셔져 있는 사원에는 이곳을 지키는 두 스님과 대수도원장 제켐포 그리고 왕만이 입장 가능합니다.


푸나카 종은 부탄에서 가장 아름답고 종교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벽에는 코끼리와 원숭이, 토끼, 공작새가 우정과 행운을 상징하는 부탄의 전래동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팀푸 체추(Thimphu Tsechu)



팀푸 체추는 부탄왕국(Kingdom of Bhutan)의 수도인 팀푸(Thimphu)에서 매년 가을에 열리는 종교 의식이자 전통 축제로, 8세기경 부탄에 불교를 전파한 인도의 고승 파드마삼바바(Padmasambhava)의 탄생을 기리는 의미를 지닙니다. 전 국민의 75퍼센트 이상이 국교인 라마교를 믿는 부탄에서 ‘두 번째 부처’로 존경받는 파드마삼바바의 탄신일을 맞아 속죄와 축복을 비는 ‘체추’(Tsechu)는 부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행사이죠.


체추는 해마다 수도 팀푸, 파로(Paro)를 비롯해 부탄의 여러 지역에서 열리는데, 각 지역의 ‘종(Dzong)’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지역마다 행사를 치르는 달은 각기 다르지만 날짜는 부탄 달력(태음태양력에 근거한 티베트 달력에서 파생한 독자적인 달력) 10일로 동일하다. 이는 파드마삼바바의 탄신일이 10일이기 때문으로, ‘체추’는 ‘열째 날’이라는 뜻입니다. 


17세기 중반에 시작된 팀푸 체추는 매년 가을, 부탄 달력으로 8월 10일부터 3일 동안 개최되는데, 양력으로는 9~10월경입니다. 체추 기간이 되면 국왕의 집무실과 불교의 중앙 사원이 자리한 타시초 종(Tashichho Dzong)에서 파드마삼바바의 이야기를 전하는 승려들의 가면 춤을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집니다. 


오늘날 팀푸 체추는 파로 체추와 함께 부탄의 가장 중요한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부탄 불교의 최고 지도자인 제 켐포(Je Khempo)가 참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체추 축제는 오랜 세월 미지의 땅으로 남아 있던 ‘지구상의 마지막 샹그리라’(Shangri-La, 지상 낙원이라는 뜻) 부탄의 종교와 역사, 문화 그 자체로, 축제 기간이 되면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불교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축제를 즐깁니다.



락샤 망참(Raksha Mangcham)



대표적인 가면 춤인 락샤 망참(Raksha Mangcham, 사자를 심판하는 춤)은 14세기에 발견된 파드마삼바바의 경전 『사자의 서』(Book of the Dead)를 바탕으로 합니다. 체추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춤에 속하며, 노인들은 스스로의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춤을 관람합니다. 마치 연극처럼 진행되는 이 춤은 총 공연 시간이 두 시간에 이르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존재는 죽은 후 고통이 사라진 순수의 세계로 들어가기를 기다리며 바르도(Bardo, 죽음과 환생 사이의 상태)를 떠돈다. 죽은 이들 앞에는 부처가 평온한 모습과 분노한 모습 두 가지로 현신하는데,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지 않은 이들은 분노한 부처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하고 겁에 질려 천국으로 갈 기회를 잃는다. 이들은 죽음의 신에게 심판 받게 된다.


죽음의 신 신제 초겔(Shinje Chhogyel, 염라대왕)은 심판의 시간에 선행과 악행의 가치를 가늠한다. 이 밖에 모든 존재의 태어난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의 기록을 갖고 있는 하얀 신과 검은 악마가 등장하고, 선행과 악행을 구분하는 다른 수행원들도 등장한다. 락샤(raksha)라고 불리는 이들은 여러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황소 머리를 한 재판 담당관, 선행과 악행을 헤아리는 돼지 머리 심판관, 세 가지 독(무지, 질투, 분노)의 뿌리를 자르기 위한 단검과 죄의 산을 부수는 거대한 망치를 든 새 머리 수행원, 사랑의 올가미와 연민의 쇠사슬을 든 사자 머리 수행원, 재물과 지혜를 함께 묶는 마법의 올가미와 이기심을 베는 톱을 든 곰 머리 수행원, 모든 행동을 비추는 거울을 든 뱀 머리 수행원, 저울로 죽은 이들의 무게를 다는 원숭이 머리 수행원이다.


처음에는 모든 락샤가 등장해 춤을 추고, 곧이어 거울을 든 죽음의 신이 등장한다. 하얀 신과 검은 악마가 등장하며 심판이 시작된다. 검은 악마와 수행원들은 춤을 추고, 검은 옷과 빨간 모자를 착용한 죄인들은 두려움에 떨며 도망치려 하지만 곧 잡히고 만다. 죄인은 악마의 바구니에서 방금 자른 황소 머리를 꺼내는데, 이는 죄인이 황소의 죽음에 책임이 있음을 의미한다. 재판관이 죄인의 행동의 무게를 달면, 하얀 신은 그의 좋은 점을 노래하고 악마는 죄를 나열한다. 마지막으로 지옥으로 가는 길을 상징하는 검은색 천이 땅에 깔리고 죄인은 지옥으로 보내진다.


춤이 끝나면 모두 다시 자리에 앉고, 또 다른 사람이 도착한다. 그는 흰색 옷을 입고 구도자의 깃발을 들고 있다. 같은 장면이 반복된 후 천국으로 가는 길을 상징하는 흰색 천이 펼쳐진다. 브로케이드로 화려하게 차려 입은 요정들이 그를 데려가기 위해 등장하며, 검은 악마는 그를 놓친 것에 화가 나서 선한 남자를 잡으려 하지만, 하얀 신이 그를 보호한다.


이 춤은 죄를 많이 지은 존재들은 무시무시한 심판을 피할 수 없으나, 정해진 고행을 참아내면 죄가 씻기고 정화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 살면서 선행을 베풀면 사후에 바르도를 건너 신들을 만났을 때 즉시 신성한 천국으로 보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세계의 축제 · 기념일 백과, 다빈치 출판사)


 

역사와 종교가 살아있는 부탄 여행, 재미있게 보셨나요? 다음 화폐로 떠나는 세계여행 편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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