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동전과 지폐에는 위인이나 문화유산이 그려져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우리나라 화폐들에 그려져 있는 문화유산과 그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위인이나 문화유산이 그려져 있지 ‘않은’ 동전 중에 하나인 오십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 어떤 위인이나 문화유산이 그려져 있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뜻 깊은 오십 원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1966년? 1972년? 오십 원의 탄생은 정확히 몇 년?
지금부터 오십 원 동전이 언제,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오십 원은 1966년, 1972년 중 언제 생겼을까요? 정답은 바로 둘 다입니다.
1966년의 오십 원은 한국조폐공사가 ‘요판 인쇄’를 하게 되면서 발행한 지폐형 돈이었습니다. 요판인쇄는 철판인쇄와 반대되는 방식의 인쇄법입니다. 철판인쇄는 인쇄할 문자나 그림을 볼록 튀어나오게 해서 거기에 인쇄를 바르고 그 위에 종이를 눌러 잉크를 옮겨 인쇄하는 방식입니다. 반대로 요판인쇄는 표면보다 오목하게 판 뒤 그 판 면에 잉크를 묻혀 오목하게 팬 부분에는 잉크를 그대로 남기는 인쇄 방법입니다. 이렇게 요판인쇄 방법으로 만든 오십 원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반면 1972년부터 만들어진 오십 원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오십 원과 거의 비슷한 ‘동전’ 형태입니다. 1970년 백원 동전이 발행되기 시작하면서 백원 이하의 지폐 발행이 1973년부터 중단되었습니다. 그래서 오십 원 역시 동전 형태로 발행되기 시작했지요. 이렇게 발행되기 시작한 100원 이하의 동전들은 1990년대까지 그 중가 추세가 엄청나서 연평균 20.5% 발행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2. 오십 원에 그려져 있는 ‘벼’의 의미는?
출처: 위키미디어
앞서 이야기했듯이 오십 원과 오백 원에는 위인이나 문화유산이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오십 원에는 ‘벼이삭’이 오백 원에는 ‘학’이 그려져 있지요. 그렇다면 오십 원에 그려져 있는 벼이삭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오십 원에 그려져 있는 벼이삭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한국 전쟁 이후 가난했던 보릿고개 시절을 극복하여 ‘잘 먹고 잘살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이야기도 있고, 단순히 우리나라의 ‘주식’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국의 동식물을 그려서 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의도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10월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기념하는 동전 제작을 권장함에 따라 벼이삭을 오십 원에 넣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주식인 쌀을 주제로 벼이삭과 잎사귀를 새겨 넣자 국제식량농업기구가 매우 만족스러워했다고 하네요.
3. 십 원, 오십 원, 백 원, 오백 원의 톱니 개수는 몇 개?
십원을 제외한 오십 원, 백원, 오백 원에는 톱니가 새겨져 있습니다. 왜 동전에 톱니가 새겨져 있을까요?
때는 17세기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에게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뉴턴’은 그 당시 영국 왕립의 조폐국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위조 동전을 만들어서 검은돈을 챙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골머리를 앓던 뉴턴은 동전에 톱니를 새기기 시작했습니다. 톱니가 새겨진 돈이 진짜, 테두리가 깨끗한 돈은 가짜 표시인 셈이지요.
우리나라 동전들에 새겨진 톱니의 의미도 뉴턴의 이런 뜻을 이어받았다고 합니다. 테두리에 새겨진 톱니바퀴를 따라 하려면 매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위조를 방지할 수 있지요.
그렇게 새겨진 오십 원, 백원, 오백 원의 톱니 개수는 각각 109개, 110개, 120개라고 합니다. 21.6mm밖에 안 되는 오십 원에는 109개나 되는 톱니가 새겨져 있다니, 정말 놀랍지요?
지금까지 오십원의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우리의 주식인 쌀의 모습을 담고 있는 오십원, 참 친근한 동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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