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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구도로 정리한 세계경제

금융정보 톡

by SMART_IBK 2013.11.1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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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쓴 경제 이야기

대결구도로 정리한 세계경제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국제 경제 이야기. 그래서 오늘은 IBK 기업은행 소셜지기가 직접 대결구도를 통해 정리한 세계 경제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바마 vs. 베이너(하원의장)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올해 하반기에 있었던 많은 일 중에 가장 주목을 받았던 사건은 美 정부가 폐쇄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미국처럼 민주주의가 발전한 나라가 정부가 폐쇄될 때까지 정치인들이 싸움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치권의 싸움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의 싸움으로 규정할 수 있는 이번 사태는 결론적으로 오바마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자존심 강한 미국인들은 미국 정부가 폐쇄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하원의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화당의 지지율은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바뀌면서 내년에는 대통령과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즉 오바마가 추진하는 정책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죠. 잘 알려진 오바마 케어, 2차 전지 사업뿐 아니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미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그의 노력도 이제 서서히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입니다.

 

 

자넷 옐런 vs. 매파 3인방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올해 하반기에 있었던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건은 美연준의장의 임명 과정입니다. 당초에 서머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시장이 걱정을 많이 했지만, 결론적으로 현재 美연준의 부의장인 자넷 옐런은 (11/14일 청문회가 통과된다면) 美연준 역사상 최초로 여자의장이 되는 영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몇 가지 소개하면, 그녀의 남편(조지 애커로프) 역시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일 정도로 천재 집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헬리콥터 벤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장 친화적이었던 버냉키 現의장보다도 더 비둘기 적 성향(경제 성장을 물가안정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통화 정책자를 상징)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옐런은 작년 세 차례 연설에서 Optimal control rule의 장점을 강조했는데, 주요 내용은 "실업률의 하락에 도움이 된다면 일시적으로 2% 이상의 인플레 허용 가능하다"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 2%는 美연준이 넘기지 않겠다는 강한의지를 보여 왔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옐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2014년에는 미국에서 좀 더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옐런의 독주를 막을 것으로 예상되는 매파 3인방도 있습니다. 그들은 내년에 신규로 편입될 예정인데, 이들은 “QE를 지지한 적이 없다” 또는 “QE를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로 매파스러운 성향(경기 부양보다 물가안정을 중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쨌든 美연준은 세상에서 가장 빨리 출구전략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경제가 많이 회복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어설프게 부양책을 철회하면 안 된다. 그래서 인플레의 위험을 감안해서라도 부양을 계속해야 한다”는 옐런의 의견을 매파 삼인방들이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美연준은 실업률을 낮추고(경기), 적정한 인플레이션을 유지(물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와 물가 중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비둘기(Dovish) 같다고 이야기하고,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공격적인 금리 정책(ex.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사람을 매(Hawks)같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Deflationary vs. Inflationary

 


우리는 ‘08년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고통스러운 디레버리징(De-leveraging)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디레버리징 시대에 나타나는 현상은 ①소득이 줄어들고, ②채무를 탕감해줘야 하고, ③부자 증세를 통해 부의 분배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세 가지 방법들은 모두 경기회복에 부담이 됩니다. 즉, 물가는 상승시키지 않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있는 Deflationary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예는 1930년대 미국, 1950년대 영국, 2010년 서유럽 국가 등은 경기 침체의 우려가 현실화 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남은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중앙은행에서 ④돈을 찍어내는 방법입니다. 우리에게 양적 완화라는 말로 너무 익숙한 이 중앙은행의 돈 풀기는 Inflationary한 방법입니다. 이는 경기회복에는 기여하지만,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는 물가 상승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된 사례는 1920년대 독일, 2000년대 아르헨티나가 있습니다.


최근 세계 최대 헤지펀드(운용규모 164조)인 를 운용하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회장인 레이 달리오는 Economic Machine이라는 동영상을 통해 ‘08년 이후 미국에서 경기가 침체도 없고 인플레이션도 없는 아름다운 디레버리징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Inflationary한 방법과 Deflationary한 방법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는 미국 경제는 그 고통스러운 디레버리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으며, 경제가 자생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피력했습니다. 2014년에 Deflationary와 Inflationary가 아름답게 균형을 맞춰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vs. 불황형 흑자

 


 

이제 국내 이야기로 돌아와서 경상수지 흑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 6월 미국의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오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은 한바탕 요동을 쳤는데요. 그 때 가장 문제가 되었던 국가들이 바로 인도와 인도네시아와 같은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가 적자인 국가들입니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이러한 국가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했지만, 다행히 우리나라는 미국 출구전략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국가라며 치켜 세워주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지난 20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우리의 수출 기업들이 밤낮으로 열심히 핸드폰/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와 같은 제품들을 만들어서 수출이 잘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상수지 흑자의 구조적인 정착이 불황형 흑자일 뿐이라며,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이렇게 부정적인 의미만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두 가지 포인트는 1) 기업의 경쟁력과 2) 할인율의 하락입니다.

 

먼저 기업의 경쟁력 부문은 일본과의 비교를 통해서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일본 지진 이후 에너지 수입이 급증했는데 엔화가 아베노믹스 때문에 약세를 보였으니,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포인트는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이 과거 대비 현저히 줄어들었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은 많이 좋아졌다”는 점입니다. 소니, 파나소닉 등의 일본의 간판 기업들은 엔저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판매량에서 애플을 압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신차로 무장해서 내년에 다시 한 번 날개를 펼 현대자동차, 조선업종의 글로벌 1,2,3위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그리고 감히 Facebook에 비견되는 NAVER까지. 환율이 걱정이긴 하지만, 우리 기업의 경쟁력은 과거와는 너무나도 달라져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할인율입니다. 철이 지난 옷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철이 지난 옷은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하기 때문에 할인을 해서 팝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가치를 계산할 때 미래의 수익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할인해서 계산하는데, 할인율을 계산할 때 들어가는 여러 가지 팩터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이 할인율이 올라가지 않게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경상수지 흑자가 우리나라의 양호한 펀더멘탈의 의미하고 이는 곧 외국인의 韓채권 수요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내년에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면서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우리나라 금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바로 이점이 기업의 미래가치를 할인하는 할인율의 하락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2014년에 경상수지 흑자가 할인율의 하락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中경제, 경착륙 vs. 연착륙

 


올해 중국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푹~쉬었습니다’ 연초, 시진핑 체제가 시작될때 만해도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자체적인 문제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꾹 참아내는 모습입니다.


중국에는 몇 가지 구조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공급과잉입니다. 공급과잉이 생기게 된 상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글로벌 경기가 호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아주 많이 써주었습니다. 그러니 중국에서는 철강, 화학 할 것 없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특히 미국의 경기가 침체되며 중국의 공급과잉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자신들의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리쇼어링, 즉 자국의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중국에서 만든 거 안 쓰고, 우리가 직접 만들어서 쓰겠다고 한 것입니다. 결국 중국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만든 것은 중국에서 쓸 수 있도록 내수를 부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올해 6월, 중국에서 있었던 유동성 위기(당시 1일물 금리가 14%까지 상승)는 많은 시사점이 있습니다. 이후 중국에서는 경착륙 가능성과 경제의 큰 혼란 가능성을 막기 위해 소규모 부양책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러자 바로 중국의 3분기 GDP는 7.8%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너희들이 걱정하는 경착륙은 없다”는 것을 이야기해준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에는 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와 中정부의 정책 여력이 얼마나 균형을 맞추며, 중국 경제 성장률의 하락을 막을 수 있을지 관심 있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대결구도를 통해 세계 경제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뉴스가 이번 기사를 통해 쉽게 이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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