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이렇게 하면 돈 잃는다! - ①
오늘은 주식을 운용하면서 주변 분들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생각한 주식을 통해서 돈을 잃기 쉬운 방법에 대한 내용을 행동경제학(Behavioral Finance)의 관점에서 정리한 내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당연히 주식으로 돈을 잃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반면교사’로 삼아, 주식을 통해서 이익을 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는 글입니다. 소개해드리는 5가지 방법을 피해, 부디 많은 분들이 성공투자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1. Overconfidence (과잉 자신감)
최근에는 개인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지만, 코스피가 2,200pt를 돌파했던 지난 2011년에는 주변의 많은 분들이 주식투자의 전문가들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연봉에 가까운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곤 했으니까요. 당시 그분들의 자신감은 제가 봐도 대단한 수준이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그 때 그분들의 자신감은 대부분 허상일 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주식으로 돈을 잃는 첫 번째 방법이 바로 Overconfidence(과잉자신감)입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과잉자신감을 갖고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사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일반 운전자들에게 “당신의 운전 실력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질문에 65~80%는 자신의 운전 실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직관적으로 평균이상의 운전 실력을 가진 사람은 50%일 텐데 말이죠. 이처럼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그런 경향이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운과 실력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늘 저도 경계하고 있습니다. 분명 기대하지 않은 event로 인해서 수익률이 좋아졌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제가 잘해서 수익률이 좋아졌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2011년에는 많은 종목들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자신의 노력이나 분석 능력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돈을 벌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즉, 돈을 벌었다는 사실만으로 사람이 얼마나 과잉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Overconfidence를 가진 분들의 두 가지 특징은
1)자신이 얼마나 정보가 부족한지에 대한 것을 알지 못하고 강한 베팅을 하거나,
2)트레이딩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서 지나치게 많은 거래를 한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정말 특이한 케이스를 제외하면, 주식으로 돈을 잃기 쉬운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정도 이야기했는데도 “나는 특별한 케이스야”라고 생각하며, 계속해서 overconfidence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2. Loss aversion(손실 회피)
손실을 회피하는 것이 왜 주식으로 돈을 잃는 방법이 되냐?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기 전에 리스크(risk)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투자론의 가장 기본 명제중 하나가 사람은 “리스크를 싫어한다”입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시죠.
내가 정말 리스크를 싫어하나?
아니 그전에 리스크라는 것은 무엇이지?
책에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싫어한다고 하니, 그냥 아~ 나도 리스크를 싫어하겠구나.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막상 고민을 해보면, 리스크가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스크는 손익의 변동성(표준편차)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리스크를 정말 싫어하시나요? 손익의 변동성이라면, 변동성이 클수록 돈을 잃을 수도 있지만, 많이 벌수도 있다는 이야긴데, 그래도 리스크를 싫어하시나요? 이질문에는 아마도 고개를 갸우뚱하실텐데요, 맞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스크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손실을 싫어하죠. 특히 “확정된 손실”을 말입니다.
리스크? 손실? 확정된 손실?
너무 복잡합니다. 좀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두 가지 선택안이 주어졌습니다. 하나는 750만원을 손해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75%의 확률로 1,000만원의 손실보지만, 나머지 25%의 확률로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는 안입니다. 똑같이 기대손실은 750만원입니다.
자~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 것인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질문에서 두 번째 안을 선택하였습니다. 실제로 이 질문을 통해서 Kahneman 과 Tversky는 두 번째 안을 선택한다는 것이 “확정되지 않은 큰 손실을 확정된 작은 손실보다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현상을 “Loss aversion”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 내용 참고
Kahneman and Tversky, 1979, Prospect Theory : An Analysis of Decision under Risk, ( 바로보기 ▶ 클릭)
제가 Loss aversion을 주식으로 돈을 잃을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으로 뽑은 첫 번째 이유는 이러한 인간의 속성 때문에 주식 투자에서 손절매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고, 둘째는 손절매를 하지 못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주식투자 실패의 이유 2가지를 알려드렸습니다. 나머지는 다음편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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