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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톡

국토대장정 준비물, 이 물건 필요할까?

by IBK.Bank.Official 2012. 6. 29.

 

국토대장정 준비물, 이 물건 필요할까?

젊음의 특권 국토대장정, 어떤 물품을 준비해야 할까요.

 

 

추운 겨울이 가고 벚꽃이 만개했던 것이 얼마 전 같은데,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벌써 여름이 눈앞에 왔네요. 여러분은 여름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바다? 수박? 더위? 저는 날이 더워지면 이전의 기억과 함께 ‘젊음’ 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답니다. 2008년 자전거로 전국 1,000km를 일주하고 2012년 한 단체의 국토대장정에 조장으로 참가하여 577,6km를 도보로 완주했던 기억 때문이죠.

 

요즘도 이때 생각이 자꾸 드네요.

 

대학생들의 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6월 말~8월까지 수많은 단체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종류의 국토대장정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토대장정의 경우 유료, 무료로 수많은 프로그램이 있고, 각 단체, 프로그램 마다 장단점이 다르답니다. 저 역시 한 단체의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어떤 프로그램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에는 객관성이 없으니 이번 글에서는 제가 자전거와 도보로 국토대장정에 직접 참가하고 완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물품이 공통적으로 필요한지, 도보로, 또는 자전거로 국토대장정을 하기 위해 무엇이 반드시 필요한지~ 필수 물품만 쏙쏙 뽑아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개인이 아닌 단체에서 진행하는 국토대장정의 경우에는 옷, 신발, 가방, 모자, 스카프 등등의 가장 기본적인 물품등은 제공하는데 이런 물품들은 제외하고 ‘기본으로 제공하지만 몇 개 더 챙겨가도 좋다.’ 는 물품들만 적어보도록 할께요. 참고로 ‘국토대장정 기본 제공’으로 검색해보면 공통으로 제공해주는 물품들을 찾아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럼~ 거두절미하고 바로 자전거, 도보 가리지 않고 국토대장정을 한다면 꼭 필요한 물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할까요?

 

 

1. 스포츠 의류, 수건

 

보통 사람들이 ‘날 좋다~’ 라는 말을 하늘이 맑고 햇빛이 나는 날 많이 하죠. 하지만 국토대장정을 하면 기준이 바뀐답니다. 구름이 가득해서 햇빛이 보이지 않고 바람이 부는 날이 좋은 날이죠. ㅎㅎㅎ 하지만 이런 날이 항상 계속될 수는 없답니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어 땀이 줄줄 흐르는 날도 있고 몇 일 연속되는 장마로 몸이 축축하게 젖을 때도 많죠. 이럴 때 면으로 된 옷이나 수건을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상당히 고생을 한답니다. 물과 땀을 많이 흡수하기에 무겁고, 마르는 속도가 늦어 ‘옷이 썩는다.’ 라는게 어떤 느낌인지 몸소 느낄 수 있죠.


이럴 때 기능성 스포츠 의류들이 상당히 유용합니다. 저는 국토대장정을 갔을 때 상의, 하의, 양말, 속옷까지 전부 스포츠소재로 된 옷들을 들고 갔는데 하루를 마치고 옷을 빤 다음에 꽉 쫘주고 몇 번 탈탈 털어주기만 하면 다 말라 상당히 편했습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저는 도보로 한 21일 간의 국토대장정을 완주하면서 스포츠 소재로 된 옷을 빨고 다음날 다시 입고 하는 식으로 해서 한 벌로 끝까지 완주했답니다. 사람들이 ‘절대 티’ 라고 불렀죠-_-;; 대장정이 끝나고 난 후 그 옷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어머니가 3번이나 빨고 삶고 했다는 것은 함정!! 수건 역시 같은 이유로 스포츠타월을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면소재의 수건을 가져가면 90%는 버리거나 걸레로 쓰입니다. -_-;;

 

 

2. 우의

 

사실 우의를 입는다고 비를 덜 맞거나 옷이 젖지 않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우의가 다 막기 힘들뿐 아니라 막더라도 습기와 땀으로 인해서 다 젖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우의의 궁극적인 목표는 체온보존입니다. 우의가 국토대장정에서는 ‘보온’ 의 용도로 쓰이는 것이죠. 아시다시피 비가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기온이 상당히 서늘하답니다. 거기에 계속 오는 비로 인해서 체온을 빼앗기는 것은 순식간이죠. 걸을 때야 몸에서 열이 나지만, 쉴 때는 금방 한기가 찾아오고 특히 자전거 같이 시속 20km에서 빠르면 시속 60km까지 이동하다보면 체온이 뺏기는 것은 순식간이랍니다. 이때 방수, 방풍효과가 있는 우의는 훌륭한 체온보존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몸이 건강해야 완주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3. 선크림

 

사실 여자분들은 이 물품을 필수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도보로 하는 국토대장정에서는 '선택' 물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보로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저는 한 번도 안 썼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제가 쓰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을 적을 수는 없겠지만 이미 여자분들은 선크림에 대해 해박하시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선크림이 좋은지는 주변의 여자분들에게 물어보는 것을 추천!

 

도보가 아닌, 자전거로 하는 국토대장정에서 선크림은 ‘필수’ 물품입니다. 걸어가면서 계속 손과 다리를 흔들고 자세를 바꾸고 하는 도보 국토대장정과는 달리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자세가 고정이 되어있어서 한 부위가 계속 햇빛에 노출되게 됩니다. 저의 경우 목 뒤, 손목, 허벅지 부분이였죠. 특히 손부분은 장갑을 끼고 긴팔, 혹은 토시를 끼고 있다고 방심하다가 그 부분이 완벽히 이어지지 않는다면 살짝 노출 되는 부분이 햇빛으로 인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답니다. 

 

허벅지의 경우도 자전거 패달을 밟기 용이하다는 이유로 짧은 바지를 많이 입기 때문에 노출이 되어 있어서 화상을 쉽게 입는답니다. 이러한 부분에 쉬는 시간마다 틈틈이 선크림을 발라줘야지 피부가 그을리더라도 화상을 입는 것은 피할 수 있죠. 햇빛으로 인한 피부화상을 입으면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로 상당히 괴롭습니다.

 

 

4. 도보

 

발로 걸어가는 국토대장정의 경우 ‘물집과 염증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물집과 발목, 무릎 관절 염증은 꾸준히 따라다닌답니다. 이것만 없더라도 도보 국토대장정은 쉬엄쉬엄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저 역시도 도보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물집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죠.

 

보통 물집이 생기면 물집안의 물을 빼고 소독한 후 바람이 잘 통하게 해두어야 빨리 낫는데, 국토대장정 중에는 응급치료만 하고 다음날 다시 또 걸어야하기 때문에 제대로 낫기가 힘듭니다. 어느 정도의 통증은 감내하면서 걸어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물집치료, 관리를 위한 물품들은 도보로 하는 국토대장정에서 필수랍니다.

 

 

5. 슬리퍼

 

신발의 경우는 단체로 하는 국토대장정에서는 다 제공을 해주기에 제외하겠습니다. 다만 슬리퍼의 경우는 제공을 해주지 않는데 이때 고민을 많이 하게됩니다. 소위 말하는 삼선슬리퍼를 가져가도 되나? 물집이 많이 생긴다던데 부드러운 스펀지 슬리퍼를 가져가야되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바닥이 오돌토돌하지 않으면 무엇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제 경우에는 군복무시절 행군만 하면 발톱에 멍이 들고 발톱 밑에 물집이 생겼어서 앞부분에 보호대가 있는 트래킹용 샌들을 고가에 구입해서 갔었답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물집이 생긴 후 에는 신기가 힘들더군요. 바닥에 발바닥 지압용 같은 돌기 없이 평평하기만 하다면 슬리퍼는 편하게 들고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흔히 ‘쪼리’ 라고 불리는 발가락에 끼워서 신는 슬리퍼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들고 가시면 발가락사이 물집이 생겼을 경우 지옥을 볼 수 있습니다.

 

 

6. 바늘


물집치료도구 역시 단체로 하는 국토대장정에서는 제공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쉬는 시간, 야영지 도착해서 물집을 치료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다수 이다보니 항상 모자라는 물품이 ‘바늘’입니다. 특히 비 오는 날이 계속되거나 하면 바늘에 녹이 슬고, 또 여러 사람이 같이 쓰다보면 알코올 등으로 소독을 한다고 해도 상당히 비위생적일 수 밖에 없죠. 물집치료하면서 실을 끼우고 말고는 개인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나 바늘은 개인용, 혹은 여분으로 여러 개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간혹 소독용으로 라이터를 들고 가시는 분도 있으실 수 있는데 잘못하면 달궈진 바늘로 오히려 더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고 라이터용 기름의 그을음으로 비위생적이니 소독용 알코올통을 들고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바늘이 뾰족하기에 보관하기가 어렵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옷핀을 한통 들고가서 하루 사용하고 버리고 하시는 식으로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둥근 부분에 넣어두면 뽀족하지도 않아 많은 양을 한번에 보관할 수 있고, 쓰고 버리면 위생상의 문제도 없으니까요.. 챙겨가시면 사랑받으실겁니다.

 

 

7. 팬티스타킹

 

갑자기 왠 팬티스타킹이냐구요? 여자분들만 필요한 거 아니냐구요? 오히려 남자분들에게 더 필요할 수도 있답니다. 계속 걸어가다보면 허벅지와 허벅지, 혹은 허벅지가 옷에 쓸려서 허벅지 안쪽에 마찰열로 인한 피부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답니다. 특히 남자분들은 신체상의 구조(?)로 그런일이 더 많죠. 사실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한 스포츠 의류, 흔히 쫄쫄이로 불리는 타이즈가 있답니다. 하지만 상당히 비싼 가격이고, 자신이 그런 일이 생길지 안생길지도 모르기에 구입하는 것이 망설여지기 마련이죠. 

 

이럴 때 좋은 대용품이 팬티스타킹입니다. 스타킹의 허벅지부분에서 아래 부분은 자르고 가져가서 허벅지안쪽에 쓸림으로 인한 염증이 생겼을 때 사용하면 상당히 좋죠. 스타킹의 경우 일반 슈퍼에서는 1,000원대의 가격이기에 부담도 없습니다. 남자분들 스타킹 신으시는 게 망설여지신다구요? 허벅지 쓸림으로 인한 피부염증을 겪어보시면 그런 생각이 싹 가실겁니다. 물집보다 더한 고통이죠. 비상용으로라도 하나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8. 자전거

 

자전거의 경우는 혼자서 계획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데 그런 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은 만화가 하나 있습니다. 메가쑈킹이라는 만화가님이 연재하셨던 작품인데 저 역시 혼자서 자전거 여행을 준비할 때 참고로 했었답니다. 결국 마음이 맞는 분들과 단체로 가기는 했지만 말이에요.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24525

 

자전거로 하는 국토대장정의 경우, 도보로 하는 국토대장정과는 다르게 염증, 물집으로 인한 걱정은 없습니다. 신발 대신에 슬리퍼를 신고 완주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데요. 대신 안전에 상당히 유의해야 합니다. 평지에서 보통 시속 20~30km, 내리막길에서는 시속 60km를 넘는 속도가 나오고 포장된 도로를 이용해야 되는 특성상 자동차와 같이 도로, 혹은 도심을 달리는 일이 많기에 한순간 아차! 하는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여러 번 말하지만 건강해야지 완주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9. 헬멧

 

매우 당연한 물품인데 왜 언급을 할까요? 여자 분들의 경우 얼굴이 타는 것을 걱정해서 안전 헬맷을 쓰지 않고 창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자전거에서 넘어졌을 때 팔, 다리, 몸 등에 상처를 입거나 골절을 입으면 여행을 멈추고 치료를 받으면 되지만 머리가 부딪혀서 부상을 입을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영 걱정이 되시면 모자를 쓰고 그 위에 헬맷을 쓰거나. 요즘은 자전거용품이 많이 나와 있으니 안면마스크를 쓰시더라도 헬맷을 무조건! 절대로! 착용을 하셔야 됩니다.

 

사실 자전거 국토대장정의 요즘 길거리에서 많이 보이는 자전거족들의 복장을 참고해야 되니 빠르게 넘어가겠습니다. (그렇게 고가의 물품을 입지 않더라도. 긴팔, 반바지 or 종아리까지오는 바지 등 형태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10. 보안경

 

도보로 하는 국토대장정에서는 선글라스, 보안경이 선택 물품이지만, 자전거 국토대장정에서의 선글라스, 보안경은 보호헬멧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필수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도보로 하는 국토대장정의 경우 햇빛이 뜨겁게 내려쬐더라도 모자의 챙으로 햇빛을 막거나 시선을 아래로 내려서 시야를 짧게 하면 되지만 자전거 국토대장정은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고 도로의 상황을 봐야 되기 때문에 시선을 항상 넓게, 멀리 봐야하기 때문에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날은 눈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항상 도로를 다녀야 되기 때문에 그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렇게 햇빛에 눈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함도 있지만, 벌레 등이 눈에 들어가는 경우를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자전거를 타다 갑자기 눈에 벌레가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당황하거나 눈을 비비기위해 손을 땟다가 균형을 잃으면 뒤에 있는 분들까지 모두가 순식간에 도미노식으로 부딪혀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답니다. 도보로 하는 국토대장정에서는 넘어지더라도 뒷사람들이 피해가거나 부축해주면 되지만 자전거에서는 속도가 빨라서 그것이 피해가는 것조차 힘드니 주의해야 하죠.

 

또 하나, 땀이 흘러 눈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일반 선글라스에는 없지만 보안경에는 안경의 윗부분에 물안경과 같이 눈썹쪽과 밀착시킬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이마에서 흐르는 땀이 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죠. (쉬는 시간 안경을 벗으면 한번에 주루룩 흐르기는 합니다. -_-;; ) 저는 아버지가 마라톤 용으로 쓰시던 안경이 있어서 그것을 썼는데 없으신 분들은 굳이 하나 구입하기보다는 선글라스를 쓰고 이마에 스카프 같은 것을 하나 두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안경을 쓰시는 분들은 선글라스를 쓸 경우 보이지 않는데, 이 경우 도수가 있는 선글라스, 보안경을 사는 것도 좋지만, 안에 별도로 안경을 장착할 수 있으니 구입하신 용품점이나 안경점에 문의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군대 가신 분들은 방독면 안에 있던 안경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도보, 자전거 국토대장정 시 필요한 물품 몇 가지에 대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사실 빠진 물품들이 많고 적고 싶은 물품들도 너무나 많지만 그것들을 다 적으면 이런 글 5~6편 정도는 나올 것 같기에 꼭 챙겨가면 되는 물품 정도로만 적어본 것이 아쉽네요.

 

이제 여름입니다. 젊음의 계절이고 도전 역시 젊음의 특권이죠. 올 여름 국토대장정에 한번 도전해보세요. 이상 IBK기업은행의 박재휘였습니다.


 

돈이 있다면 이 세상에서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청춘을 돈으로 살 순 없다. - 다이문트

 

 

 

  박재휘 마산지점

    IBK기업은행 청년인턴 6기. 마산지점 근무, 직급은 박계장, 외모는 박과장

    출퇴근은 자전거로, 교통비는 고기값으로~

    지점 회식하면 주변 1m잔반을 남기지 않는 마산지점 공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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