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 오르던 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하락했지만 고환율 상황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환율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요? 오늘은 환율이 오른 이유와 함께 고환율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율이 오른 이유
최근 환율이 오르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미국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금리를 많이 올린 것이 원인입니다. 거기에 유럽, 중국의 경기 침체로 유로화,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달러 가치는 오르고, 기타 통화는 가치가 떨어진 것입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달러를 매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달러 가격은 더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달러 환율도 크게 오르게 된 것입니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수출입 시장
환율이 오르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곳은 수출입 시장입니다. 바나나, 체리 같은 수입 과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우리 식탁에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원자재를 가공하여 수출하는 한국 기업 형태상 많은 국내 글로벌 기업도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환율이 오르다 보니 원자재는 비싸지고 있지만 가격경쟁력을 위해 납품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주문량은 많은데도 수익은 줄어든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조선업, 반도체 등입니다. 원자재 가공 산업뿐만 아니라 외화 부채가 많은 사업도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외화 부채가 많다는 것은, 환율이 올랐을 때 그만큼 내야 하는 이자도 오른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졌습니다.
무너지는 주식 부동산 시장
최근 국내 주식, 부동산 가격이 많이 내려가 놀란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이 또한 환율 급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먼저 주식 시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은 달러가 오르면 환율 차이로 인한 손해, 즉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국내 주식을 팔고 달러를 삽니다. 올해는 달러 초강세가 지속되면서 외국 주주가 국내 주식을 폭매했습니다. 올해 외국인은 12조 3291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중 삼성전자만 10조 8324억 원이 매도되었고,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하여 10월 기준 32.1% 하락했습니다. 다른 국내 주식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2021년 고평가되었던 주식들이 1년 사이에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던 시점인지라 손해를 본 사례가 급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부동산의 경우 환율상승과 큰 관련을 맺고 있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매매자들이 ‘급매’로 집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싼 매물이 늘어나자 자연스럽게 주변 부동산 평균가도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면서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뉴스에 따르면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나타내는 한국은행의 ‘주택가격전망(CSI)’이 역대 최저 수준을 갱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앞으로도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달에 비해 2.56% 하락했고 올해 1~8월 누적으로는 6.63% 감소했습니다.
다른 나라 상황은?
환율이 급등한 것은 세계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10월 초, 영국 파운드 가치는 ‘1달러=0.9파운드’로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은 ‘1달러=145엔’까지 떨어졌으며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은 원자재를 수입하여 가공, 수출하는 제조업이 주요 산업인 만큼 한국 글로벌 기업들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국은 ‘1달러=7위안’ 수준까지 떨어지자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위안화에서 달러로의 유출을 막기 위해 세금을 늘리거나, 수출입을 조절하려는 정책이 대표적입니다.
‘킹(King)달러 시대’ 재테크
이렇게 미국의 강력한 통화 긴축으로 인한 달러 강세는 여러 국가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유로화, 엔화, 금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기존과는 다른 재테크 방법을 찾는 분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상장지수펀드(ETF), 특히 미국 달러선물 ETF입니다. 미국 달러선물 ETF는 달러에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미국 통화 긴축에 따른 변동성에 대해 정방향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역시 투자 성격의 상품인 만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히 알아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한편 달러를 직접 매입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고 거래 앱이나 커뮤니티를 보면 달러를 직거래하겠다는 게시글이 종종 보입니다. 이 경우 환율상승을 기대하고 외화를 사고 파는 투기적 거래에 해당하므로 외환 신고 사항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5,000달러 이상의 고액 거래도 반드시 신고하셔야 합니다. 만약 이런 규정을 어길 경우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1억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혹은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달러 재테크를 하실 경우 주거래 은행에서 수수료 우대를 제공 받아 안전하게 환전해야 합니다.
오늘은 IBK 기업은행과 함께 고환율이 미친 다양한 영향, 그리고 달러 재테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달러 강세는 식탁부터 기업까지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경기가 하루 빨리 회복되길 바라며,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IBK기업은행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동아일보 '다우지수 연중 최저점…영국은 ‘통화위기’ 공포' (https://vo.la/kHLuSu)
파이낸셜뉴스 '킹달러, 韓 경제 충격파…주식·기업·부동산 모두 '무너지네'' (https://vo.la/sw3K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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