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디지털 지구’에 살고 있나요?! 3차원 가상 세계 ‘메타버스’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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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가능한 초현실 세계,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잃거나 단념한 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답답한 현실에 파묻혀 절망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이제 사람들은 취미, 오락 활동 등은 물론 사람과의 관계, 문화 활동까지 언택트 시장을 통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특히 Z세대라고 불리는 10대들의 경우 가상 세계에서 단순히 스트레스를 풀거나 해소하는 것을 넘어 아예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하고 또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바탕으로 3차원 가상 세계, ‘디지털 지구’라고 불리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늘 IBK기업은행에서는 초현실 세계 ‘메타버스’에 대한 개념과 이슈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치가 확장되는 세상, ‘메타버스’

출처: 제페토 공식 인스타그램(@zepeto.official)

혹시 ‘제페토(ZEPETO)’, ‘모여봐요 동물의 숲’ 같은 게임을 직접 즐기고 계시거나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만약 이런 게임 플랫폼들이 생소하고 낯설기만 하시다면, 곧 부활을 앞둔 ‘싸이월드’를 떠올리셔도 괜찮습니다. ‘메타버스’는 이렇게 우리가 이미 경험해봤거나 살고 있는 또 다른 세상, ‘디지털 지구’를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가상’ 또는 ‘초월’을 뜻하는 영어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 ‘메타버스(metaverse)’. 이 3차원 가상 세계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은 자신을 투영한 아바타를 통해 쇼핑을 하거나 콘서트에 가고 2차 저작물을 만들며, 현실에서 채우지 못한 갈증을 해소하고 또 새로운 인생을 간접 경험해보기도 합니다.

 

메타버스의 개념과 정의, 메타버스 세계 살펴보기

‘메타버스’는 이제 슬슬 정립이 이뤄지기 시작한 세계이기 때문에 다른 용어처럼 간단히 정의를 내리기가 어려운데요. 현재까지의 메타버스의 정의를 단순하게 정리하면 크게 게임류와 비 게임류로 나눌 수 있고, 비영리 기술연구단체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는 이를 다시 ‘가상 세계’, ‘거울 세계’, ‘증강 현실’, ‘라이프로깅’ 네 가지로 구분하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상 세계'는 시간적, 문화적으로 현실과 전혀 다른 사회를 표방한 메타버스를 뜻합니다. 이와 달리 현실 속 자신의 모습과 정보 등을 복사하듯 그대로 표현하고 적용하는 메타버스는 '거울 세계'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3차원 가상 이미지를 통해 현실 속 공간 또는 인물 등을 구현하는 기술은 ‘증강 현실’, 현실에서의 삶을 기록하고 저장하며 공유하는 활동, 이를테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라이프로깅'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증강현실 아바타부터 아이돌 팬사인회까지, ‘메타버스’는 어디까지 왔을까?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 출처: ‘로블록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 소개

네이버제트에서 개발한 증강현실 아바타 앱 ‘제페토’는 2021년 2월 기준 전 세계 가입자가 2억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10대의 비율이 80%에 이릅니다. 미국에서는 메타버스 모바일 게임 ‘로블록스’가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 16세 미만 청소년 중 약 55%가 로블록스를 사용하고 있고, 이들의 로블록스 이용시간이 유튜브 이용시간의 2.5배라는 조사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의 인기가 치솟자,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미디어 기업들은 메타버스와 관련한 새로운 플랫폼과 신개념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스파’. 출처: 에스파 공식 트위터(@aespa_official)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지난해 실제 인물과 AI를 접목한 신인 걸그룹 ‘에스파’를 기획해 선보였으며, 방탄소년단이 속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도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노래 ‘Dynamite’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앞서 소개했던 아바타 앱 제페토에서는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의 아바타로 가상 팬 사인회를 열어 무려 5천만 명에 가까운 이용자들이 참여했으며 관련 게시물이 20만 건을 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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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구축한 새로운 가상 세상 메타버스. 이 초현실 세계가 앞으로 우리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현실에서 자신을 억압하는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건 유쾌하고 즐거운 일탈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