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우리 눈앞에 똑같아 보이는 물건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런데 한 물건에는 오리지널(Original)이라는 단어가, 다른 물건에는 페이크(Fake)라는 단어가 붙으면 어떻게 인식될까요? 오리지널은 대체 불가한 진품, 원작으로 인정받겠지만, 페이크에는 가짜, 짝퉁, 위조 등의 부정적인 느낌이 연상될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진짜를 뛰어넘는 가짜, 클래시 페이크(Classy Fake) 상품이 사회 전반에 등장하면서 가짜는 진짜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기존의 인식을 전복시키고 있는데요. 오늘은 클래시 페이크(Classy Fake)의 의미와 상품 속에 담긴 가치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클래시’와 ‘페이크’의 만남
클래시 페이크(Classy Fake)란 고급, 세련된이라는 의미를 가진 클래시(Classy)와 가짜라는 뜻인 페이크(Fake)가 합쳐진 신조어입니다. 진짜보다 더 매력적인 가치를 지닌 제품들을 의미하는 클래시 페이크는 단순히 짝퉁에 열광하는 것이 아닌, 진짜가 가진 원료와 의미를 더 가치 있는 것으로 대체하면서 사회 전반을 이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비활동을 이왕이면 환경보호나 동물복지 등 사회에 도움이 되는 착한 소비활동으로 연결하여, 각 개인이 사회문제를 인식해 개선하는 움직임에 동참하도록 하는 흐름인 것이죠!
지속 가능한 미래 식품_대체육류(Fake meat)
식물성 원료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원재료만큼 뛰어난 맛과 향과 식감을 재현한 페이크 미트(Fake meat) 일명 대체육류가 몇 년 사이 식품업계에서 강세로 떠올랐습니다. 대체육류는 가축을 도살하거나 집단 사육을 할 필요가 없고, 동물에게서 단백질을 얻기 위해 소모되는 물과 토지와 사료를 아낄 수 있으며, 축산업으로 생성되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인 미래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페이크 미트(Fake meat)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맥도날드 전 최고경영자인 돈 톰슨이 투자하면서 대중에게 크게 알려졌고, 이에 따라 관심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대체육류는 현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살리는 착한 패션_비건 패션(Fake fur)
최근 패션계 전반에서도 동물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습니다. 동물의 털과 가죽을 벗겨 만드는 모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 반응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아르마니, 구찌, 지미추, 톰 포드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모피 생산 중단을 선언하며 동물 보호, 모피 반대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가짜 털로 만든 인조 모피 제품인 페이크 퍼(Fake fur) 상품은 동물들에게 고통을 주지 않으면서도 패션을 즐길 수 있는 비동물성 원단으로, 진짜를 대체할 소재를 찾는 과정에서 시작된 착한 패션입니다.
비건 패션으로도 불리는 페이크 퍼는 윤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현대의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주요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진짜를 뛰어넘는 가짜_바이오 플라스틱(Fake plastic)
생수병, 일회용 포크나 용기 등 우리 일상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가볍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무분별하게 사용되어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종류에 따라 수백 년에서 수천 년에 이르도록 분해가 어렵고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대체가 시급한 소재였습니다.
이에 재생 가능한 원재료로 만들어진 바이오 플라스틱이 플라스틱을 대체할 소재로서 소비자, 정부, 기업, 환경 업계에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옥수수, 사탕수수, 콩 등의 식물유래 자원으로 만들어져 일정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고, 기존의 플라스틱보다 태웠을 때 현저히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장점이 있어요. 빨대, 일회용 컵, 식기 등이 이미 개발되었으며,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제품 사용 규제 강화 흐름에 따라 정부와 기업은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제품 사용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개발은 각 정부와 기업에서 꾸준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클래시 페이크는 오리지널리티가 감추고 있는 제품의 불편한 진실들-환경오염, 동물학대, 자원부족의 문제를 전면으로 드러내 더 가치 있는 가짜로 대체함으로써, 소비자와 기업, 정부 모두에게 진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고 있는데요. 나 혼자만을 위한 편리함보다 모두에게 이로운 소비가 무엇인지를 한번 더 생각하게 하고 선택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소비와는 다른 품격 높은 소비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클래시 페이크를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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