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가는 비트코인으로 연일 뜨겁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가상통화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이 연초 이후 11월까지 무려 1641%의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떼돈을 벌었던 헤지펀드 패스포트 캐피탈도 비트코인에 올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헤지펀드의 개념과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투자 리스크를 막는 울타리? 헤지펀드의 유래
‘헤지(Hedge)’는 울타리라는 뜻으로, 어떤 위험으로부터 방지책을 마련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헤지펀드를 안전한 투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헤지펀드의 투자 금액을 봤을 때 위험을 회피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부터의 울타리일까요?
투자자의 두 가지 리스크, 헤지 기법
먼저 투자의 불확실성으로부터 리스크를 막기 위한 울타리입니다.
처음 헤지펀드를 창시한 사람은 알프레드 윈슬로우 존스입니다. 그는 자신만의 투자 이론을 확립했는데, 투자자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목했습니다. 투자자들이 노출되는 두 가지 리스크는 첫번째가 종목 선정이고 두번째가 시장의 위험입니다. 자신이 선택한 종목이 이익을 보지 못하거나, 좋은 주식이지만 시장 경기의 악화로 전반적으로 하락할 경우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이러한 위험요소를 없애기 위해 전략을 세웠습니다.
먼저 좋은 주식을 선별해 차입을 해서 투자금을 늘립니다. 이렇게 해서 늘어난 돈 중 일부는 우량 주식을 매입하고, 나머지는 공매를 합니다. 그럼 다양한 우량주를 매입해서 가치 상승으로 인해 종목 리스크를 없애면서 시장이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공매를 실행해 두었기 때문에 손해가 덜하게 됩니다.
위험은 NO, 절대 수익 OK!
또 다른 하나는 세금과 규제를 피하기 위한 울타리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을 모아 주식 투자를 하게 되면 그만큼의 세금을 내야하고, 규제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소규모로 투기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바로 헤지펀드입니다.
헤지펀드는 개인이 모집하는 투자신탁으로 100명 미만의 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영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전문 펀드매니저들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해 사모 투자자본의 성격이 짙습니다.
헤지펀드의 3가지 특징
리스크가 무엇이든 간에 투자 자산에 대한 위험도에 따라 전략을 세우고, 많은 돈을 이용해서 최소한의 손실로 최대의 이익을 얻는 것이 헤지펀드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는데요. 헤지펀드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100명 미만의 소수의 파트너쉽으로 투자자들이 자금을 조성합니다.
2. 도박성이 큰 파생금융상품을 통해 초단기 투기를 진행합니다.
3. 세금이 없는 국가에 사무실을 내어 투기 자본을 운영합니다.
투자지역이나 투자대상이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 고수익을 노리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도가 큰 투기성 자본입니다. 뮤추얼펀드가 다수의 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공개모집하는 펀드인데 반해 헤지펀드는 소수의 고액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 투자자본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또 뮤추얼펀드처럼 주식, 채권 등의 안전한 상품에만 투자하지 않고 옵션이나 선물, 파생상품 등 고위험,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합니다.
헤지펀드는 파생금융상품을 교묘히 조합해 도박성이 큰 신종상품을 개발, 국제금융시장을 교란시키는 하나의 요인으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절대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주식형펀드에 실망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투자자 성향에 맞춰 가입할 수 있는 헤지펀드로 모여들고 있는 것인데요.
투자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략에 따른 현명한 선택입니다. 저평가되고 고평가된 주식을 가려내고, 투자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한 방향을 확고히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수익이 난다고 생각하지 말고, 운용사가 제시하는 리스크의 범위와 투자 대상을 꼼꼼히 확인 후에 투기적인 요인과 리스크를 이해하고 매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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