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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톡

[키워드로 보는 금융상식] 소비자물가와 체감물가가 다른 이유

by IBK.Bank.Official 2015. 10. 27.



“물가가 왜 이렇게 올랐어.” 물건 살 때 이런 말 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실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5%가 작년 대비 장바구니 물가 수준이 올랐다고 답하였습니다. 


하지만 체감물가와는 달리 소비자물가에는 큰 변동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소비자물가는 2014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0%대 상승을 유지,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1%대를 기록하면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저물가지수 상태에서도 물가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1. 소비자 물가지수와 체감물가지수 


· 소비자물가 지수

전체 도시소비자가 상품과 서비스품목을 살 때 지급하는 가격의 평균 변동을 측정하여 나타낸 지수. 평균적인 소비패턴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 체감물가 지수

소비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물가로, 소득계층의 항목별 소비지출구성과 물가지수를 활용해 가중평균하여 계산합니다. 

(가중평균 : 각각의 자료 값에 자료의 상대적 중요도인 '가중치'를 곱하여 합산한 값을, 가중치의 합계로 나누는 방식) 



2. 물가지수와 체감물가가 다른 이유




1. 상품구성과 상품별 가중치 때문


소비자물가는 모든 상품의 가격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가계소비 지출에서 비중이 큰 상품 481개의 품목만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481개의 품목별로 가중치를 부여하고 이를 평균화해 지수를 작성하는데요. 거래 금액으로 가중치를 산출하다 보니 실제 생활에서 구매가 빈번한 품목보다 건별 금액이 큰 품목의 가중치가 상대적으로 크게 부여되는 것입니다. 



2. 상품 구매 빈도의 차이


사람들은 본인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의 가격 흐름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자주 구입하는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면 지출급액이 적더라도 살 때마다 물가가 오른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3. 가격 비교 시점의 차이 


소비자물가는 전월 또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여 등락률을 발표하는 반면, 사람들은 과거에 제품을 샀던 시점과 현재를 비교하여 판단하기 때문에 발표되는 물가지수가 낮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동차나 냉장고 등과 같이 구입 주기가 긴 물품의 경우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물가는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4. 소비지출액 증가를 물가상승으로 인식해서


가족 수의 증가나 자녀의 성장으로 따른 생활비, 교육비 증가, 여가 활동 증가 등으로 인한 소비지출액 증가를 물가가 오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인 소비자물가는 상품 구입에 따른 지출액 증가분만을 측정하기 때문에 두 물가 간에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5. 물가지수 작성 방법의 한계


소비자물가는 5년 주기의 정기 개편을 통해 소비자들이 주로 소비하는 품목과 품목별 소비지출액 변화 등을 지수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준 연도에서 멀어질수록 소비지출 구조 변화로 인해 체감물가와의 차이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3. 물가지수 간의 차이를 해결할 수 있을까? 




소비자 물가지수와 체감물가 지수와의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생활물가지수를 보조지표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득증감에 관계없이 소비지출이 필요한 기본생필품 142개를 대상으로 가중평균하여 계산한 지수인데요.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를 파악하는 지수로, 소비자물가지수보다 서민 생활에 밀접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 물가지수 산정 방식을 변경할 계획입니다. 기존에 5년이었던 개편 주기를 3년으로 변경하여 조사 품목과 가중치를 현실에 맞게 조정할 예정이며, 서민 부담이 커진 식료품비의 가중치는 높이고 무상복지 혜택을 받는 유치원비 등은 품목에서 제외하는 새로운 물가지수 산정 방식을 검토 중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 CPI kostat.go.kr

소비자물가지수의 개념과 계산방법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가구주의 연령과 가구원 수, 소득구간 등을 입력하여 우리 집 물가상승률을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 물가와 체감물가가 다른 이유는 결국 사람마다 소비 패턴이 다르고, 계산 방법이 정확하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앞으로 개선되는 방법들을 통해 보다 정확한 물가지수를 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공감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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