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미국의 한 재벌이 대학교를 세웠습니다. 그 대학은 시내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었고, 명성이 높지도 않은 별 볼일 없는 학교였습니다. 약 40년 후, 총장이 새로 부임하였습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인생의 지침을 주고자 “The Great Book Program”을 제시했습니다. 학생들에게 100여권의 인문, 철학 고전 리스트를 주고 읽게 한 것입니다. 수 년 후, 이 프로그램은 학교의 운명을 바꿔놓았습니다. 학생들은 천재 사상가들의 논리적이고 건설적인 사고방식을 그대로 흡수하였고, 이 대학 졸업생 다수가 사회 지도자계층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시카고 대학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허친스 총장은 부임 후 “The Great Book Program”을 단행했고, 현재 시카고 대학 졸업생중 약 70여명이 노벨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처럼 독서의 힘, 특히 인문 고전 독서는 한 대학의 운명까지 바꿔놓을 만큼 그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독서 교육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온 탓에,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하다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독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인 <존 스튜어트 밀식 독서법>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존 스튜어트 밀은 19세기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로서 공리주의의 대가로 손꼽힙니다. 그의 저서 [자유론]을 통해 공리주의에 입각하여 자유를 대변함으로써 자신의 천재성을 널리 알린 인물입니다. 하지만 밀이 태어날 때부터 우수한 두뇌를 가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평범한 아이였지만 그의 아버지 제임스 밀의 고전 독서 교육법으로 다차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밀이 자서전에서 밝힌 아버지의 독서 교육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플라톤, 베이컨, 벤담 등 중요한 사상가들의 저서를 읽는다.
2.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을 메모한다.
3. 책을 읽고 난 후, 그 메모를 바탕으로 요약한 내용을 교사에게 구술로 들려준다.
4. 교사는 그 요약을 바탕으로 핵심 내용에 대한 토론을 이끈다.
밀은 항상 아버지와 산책 하면서 전날 읽은 인문, 철학책을 요약해서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면 아버지는 그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주면서 깊은 토론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책을 읽으며 들었던 의문점이나 자신의 생각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저자의 의도를 완벽히 소화해냈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밀은 이미 플라톤의 사상과 씨름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가 자서전에서 밝혔듯이, 이 지적 활동은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독서 방식을 좋아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자기 수준보다 수 십 배는 더 어려운 책이 재미있었을 리는 없겠지요. 하지만 지식이 쌓일수록, 사고 능력이 향상될수록 재미가 붙어 철학을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즉, 수준 높은 사상가들의 책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충분히 길러져 지식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두뇌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단순히 책만 읽는 수동적인 독서가 아닌, 자신의 의견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해보고 상대의 생각도 받아들이는 능동적인 독서는 소크라테스의 문답법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밀은 자서전에서 능동적인 독서 방식은 잘못 이해한 부분을 바로잡고, 모호한 개념을 명백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보통 우리가 책을 읽을 때 잘 모르겠는 부분은 그냥 넘어가거나 혼자서만 고민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이런 소극적인 독서 방식은 저자의 생각을 잘못 이해하거나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할 수 있는 위험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독서 클럽을 만들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존 스튜어트 밀식 독서법>을 실천함으로써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 pupil from whom nothing is ever demanded which he cannot do, never does all he can.
-John Stuart Mill-
존 스튜어트 밀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현재 능력치를 훌쩍 넘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저서를 읽으며, 그들의 어려운 철학사상을 이해하기위해 애썼습니다. 그런 훈련을 거듭했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두지 않고 철학과 정치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고전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적극적인 독서 방식을 가르쳐 준 아버지를 만난 것은 분명 행운이었습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의 피나는 노력이 없었다면 아무리 훌륭한 독서 지도법일지라도 무용지물이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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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지점 임미솔 계장 IBK기업은행 블로그 필진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다양하고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신나는 IBK! 아자아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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