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에서는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어 ‘개인신용평가체계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등급제였던 현행 개인신용평가가 점수제로 바뀐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300만~1,000만 명이 한 등급에 묶여 금융회사로부터의 대출을 제한받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점수제 전환을 통해 약 240만 명이 평균 1% 포인트 이자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새롭게 바뀌는 신용평가 점수제, 기존 신용평가 등급제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볼까요?
나의 신용도 점수, 신용등급
우선 신용등급에 대한 개념과 활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신용평가 등급제는 외환위기 이후에 도입된 제도로. 금융 거래에 있어서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점수인데요. 과거의 신용거래 경험이나 현재의 신용거래 상태를 바탕으로 등급이 산정됩니다. 신용조회회사에서는 이를 토대로 등급을 정하고, 금융회사들은 신용조회회사로부터 이러한 정보를 받아 대출 실행이나 카드 개설 등의 의사 결정 시 참고지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등급에서 10등급까지, 신용평가 등급제
현재 신용평가 등급은 1등급부터 10등급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크게는 최우량등급과 우량등급, 일반등급과 위험등급으로 구분되는데요. 최우량등급인 1~2등급은 연체 이력 없이 오랜 신용거래로 부실해질 가능성이 매우 낮은 개인에게 매겨지는 신용등급입니다. 그다음이 1~2등급으로 상위등급 진입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3~4등급에 해당합니다. 5~6등급부터는 신용 관리에 주의가 필요해지는 등급인데요. 대부업과 같은 저신용 업체와 거래가 있는 일반적인 수준의 고객은 5~6등급이며, 7~8등급은 저신용 업체와의 거래가 많은 고객으로 단기 연체 경험이 있어 단기적인 신용도의 하락이 예상돼 주의가 요망되는 등급입니다. 마지막으로 9~10등급은 위험등급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매우 높아 관리가 필요한 등급입니다.
1000점 만점, 신용평가 점수제
앞서 설명한 신용평가 등급제가 신용평가 점수제로 바뀌게 되면 1점 차이로 등급이 떨어져 불이익을 받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소수 등급에 지나치게 사람이 몰려 받는 피해도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예컨대 신용평가 점수가 664점인 학생 A 씨경우 7등급에 해당하지만, 점수제로 바뀌면 6등급 수준으로 간주합니다. 이처럼 신용평가 등급제였을 때, 어려웠던 신용대출이 신용평가 점수제로 전환되면서 대출이 가능해졌습니다. 신용평가 점수제는 올 하반기부터 대형 시중은행을 시작으로 점점 확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더 깐깐해지는 신용평가
점수제로 전환한다는 것은 세분화한다는 것으로 금융 소비자에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닌데요. 세분화가 되면 통신료 연체 등의 작은 부분도 신용 점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꼼꼼한 체크가 필요합니다. 또 과거에는 대출을 받을 때 기본적으로 등급과 소득 위주로 한도액이 설정되었다면, 앞으로는 굉장히 복합적인 이유가 반영되기 때문에 주의할 항목들이 더 늘어납니다. 따라서 개인의 신용 관리가 더 철저하게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신용평가 기준에 금리, 대출 유형을 추가하고, 민간보험료 납부 정보 및 체크카드 실적이 있으면 신용점수를 최대 50점 가산하여 기존에 금융 거래가 적어 신용점수가 낮게 산정되었던 학생이나 주부의 신용점수를 올린다고 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개인신용평가가 점수제로 바뀌면서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가지고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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