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이 되어 한 살 더 먹었다고 슬퍼하던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벚꽃놀이, 여름 물놀이, 추석 고향방문까지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은 흘러 흘러 벌써 2014년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 시점에서 체크하고 넘어가야 할 것? 바로 유행처럼 빠르게 번져나가는 트렌드 아이템들이죠. 시간은 흘러간다지만 지나가는 유행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이 구역의 핫걸, 핫가이들을 위한 포스트, 지금 시작합니다!
첫 번째, 한복
‘한복’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 불편하고 비활동적인, 알록달록 색동저고리? 더 이상의 편견은 No No! 한복을 이용한 다양한 시도가 올 하반기 핫 트렌드로 떠오르며,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리슬 한복
전통적인 한복에 편리성을 고려해 디자인된 ‘생활 한복’은 이미 일상에서 자주 보일 정도로 친숙한데요, 편하긴 해도 유행과 멋을 따지는 2, 30대 젊은 층에는 많이 사랑받지 못한 아이템이었습니다. 그러나 생활 한복의 단점을 보완해 스타일까지 더한 ‘한국적 스트릿패션’이 등장해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체크셔츠를 연상시키는 저고리, 스트라이프 패턴을 적용한 치마 등 기존의 정형화된 틀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원피스형 한복과 두루마기형 코트는 당장에라도 입고 나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리버티 한복
지금까지 어린아이들이 입는 한복이라고 하면 색동저고리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혹시 꽃무늬 저고리 보신 적 있으신가요? 올해 초부터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한 리버티 한복은 전통 주단 대신 영국 리버티 사의 원단을 사용하여 만든 퓨전 한복입니다. 최근에는 아이용 한복뿐만 아니라 웨딩 촬영을 하는 신혼부부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두 번째, 귀농
2014년 상반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프로그램이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스타와 아이가 함께하는 육아 프로그램이었다면 2014년 하반기 키워드는 ‘귀농’입니다.
나영석, 이서진 콤비의 활약이 기대되는 tvN의 새로운 예능 ‘삼시세끼’는 5.7%라는 높은 시청률로 케이블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달성해 새로운 예능의 장을 열었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삼시세끼’는 배우 이서진과 다른 게스트들이 출연하여 2박 3일간 강원도 정선의 시골집에서 직접 기른 농작물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도시에서는 간편하게 사 먹을 수 있었던 커피를 마시기 위해 직접 맷돌로 원두를 가는 등 도시생활에 지친 분들께 소소한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또한, SBS에서는 농촌으로 귀농하게 된 4명의 록밴드 멤버들의 이야기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지난달 18일부터 새 주말드라마 ‘모던파머’를 방영 중입니다. 천편일률적인 방송에 지친 시청자들이 해외 프로그램으로 눈을 돌리는 사이, 국내 방송사들은 이렇듯 ‘귀농’이라는 신선하면서도 한국적인 소재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세 번째, 매운맛과 치즈의 궁합
대한민국은 지금 대 먹방시대! 주말이면 맛집을 찾아 방방곡곡 순례를 떠나는 인파로 고속도로 톨게이트는 물론 페이스북 타임라인까지 마비가 올 정도입니다. 이런 외식업계에 새롭게 떠오른 강자가 매운맛과 치즈를 조합한 메뉴들입니다. 2014년 상반기를 강타했던 봉구비어가 약간 싫증이 나셨다면, 이번 주말 모임은 맛있는 매콤함으로 무장한 이 메뉴들을 시도해보는 것 어떠신가요?
네 번째, 이름조차 생소한 그대, 킨포크(Kinfolk)
가까운 이웃을 뜻하는 킨포크는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 직접 차린 음식을 대접하며 소통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요즘 남녀노소 누구나 요리에 관심 가지시는 분들이 부쩍 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친구, 가족, 지인을 만날 때 으레 맛집을 검색해 약속장소를 정하던 것에서 벗어나 소박하게 직접 차린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삶의 여유를 찾자는 것이 킨포크 라이프의 핵심입니다. 최근에는 킨포크 라이프를 즐기는 2, 30대 나홀로족으로 구성된 모임이 등장해 함께 집밥을 나누어 먹는 것은 물론 텃밭까지 관리하는 등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셀카봉
핫 트렌드 아이템에 이거 빼놓으면 섭섭하죠. 처음엔 셀카봉을 쭉 늘려서 사진 찍는 게 어색할지도 모르겠지만, 한번 찍어보면 그 매력에 빠질 겁니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풍경만 잔뜩 찍어놨거나 얼굴이 배경을 다 가려서 아쉬웠던 적이 분명 있으실 텐데요. 셀카봉을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인물과 배경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리모컨이 달리지 않은 기본 제품이 3,000원대로 저렴하니,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하나 장만해서 사용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10대, 20대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셀카, 요즘엔 셀카봉을 사용해서 삼삼오오 사진을 찍으시는 아주머니들도 많이 보이는 만큼 센스있는 효도선물로도 최고인 것 같습니다.
트렌드로 짚어 본 2014년 한해, 어떠셨나요? 내년에는 또 어떤 핫 트렌드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내년 이맘때에도 새로운 소식으로 만나길 바래요!
- IBK기업은행 정정임 계장 (뚝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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