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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금융이야기] 2차 세계대전 위조범 실화를 다룬<카운터페이터>- ①

금융정보 톡

by SMART_IBK 2014.07.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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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핵심은 돈입니다. 그리고 돈은 우리 모두의 초미의 관심사구요. 얼핏 어렵게 들릴 수도 있는 금융이라는 개념이 사실 멀리 있지 않고, 항상 우리 생활 곁에 있어 왔던 것이라 생각하는 순간 우리가 보는 영화, 드라마, 책, 만화 등에도 이 돈과 금융의 이야기가 아주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이 글은 이렇듯 우리의 삶과 떨어질 수 없는 돈과 금융의 이야기를 아주 쉽게 만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콘텐츠 속에서 발견해가며, 금융과 우리 삶을 조심스럽게 연결해보자는 의미에서 쓰여진 글입니다. 이 글을 통해 그냥 무심코 보게 되는 문화콘텐츠 속에 아하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마음을 느끼신다면, 이 글을 쓰는 필자에게는 작은 보람과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카운터페이터> The Counterfeiter, 2008


출처: 네이버 영화


1942년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유럽. 나치 독일은 바다너머 완강하게 버티고 있는 영국을 어떻게 하면 붕괴시킬까 고민에 빠집니다. 이미 프랑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서부 유럽을 장악한 상태에서 영국을 점령하거나 무력화시키면 독일은 더 이상 서부전선은 신경 쓸 필요 없이 동부전선의 소련에만 모든 전력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지난 1940년의 영국본토 항공전에서 사실상 영국에 패하고 영불해협의 제공권을 빼앗긴 독일은 무력으로는 영국 본토를 제압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무력 말고 다른 방법을 고려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영국 경제를 근본부터 혼란시켜 전쟁을 수행할 힘을 빼앗아 버리는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사상 최대 규모의 ‘화폐전쟁’이 시작되게 됩니다.



돈만 아는 어느 위조범의 이야기


   

출처: 네이버 영화


2008년 아카데미상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 제작 영화 ‘카운터페이터’는 2차세계대전의 한 가운데에서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팩션(Faction) 영화입니다. 팩션이라고는 하지만 이 영화의 등장하는 인물들의 실제인물들에 따르면 거의 논픽션에 가까운 영화라고 하네요. 그만큼 당시의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이 각색이 많이 필요없을 정도로 드라마틱했다는 이야기겠죠. 이 영화의 제목인 카운터페이터 (Counterpeiter)는 위조범이라는 의미로 이 영화의 주인공인 솔로몬 소로비츠의 직업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시작은 독일에서 ‘위조의 제왕’으로 명성을 떨치며 살아가던 주인공 솔로몬 소로비치가 본인의 천재적인 모사(模寫)재능을 활용해 신분증이나 공문서를 위조하며 어두운 뒷골목에서 자유로우면서도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술집에서 만나 우연히 밤을 같이 한 여자가 그의 천재적인 예술성을 칭찬하지만, 그는 냉소적으로 말합니다.


“뭐하러 예술해 돈을 버나? 돈이야 직접 만들어 쓰면 훨씬 편한걸.”


유태인인 그는 전쟁이나 유대인 탄압이니 하는 주변의 일들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단지 전쟁과 유대인 탄압으로 인해 돈벌이가 짭짤하게 되는게 좋을 뿐이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소로비치에 어느날 위기가 닥쳐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소로보치는 그를 쫒던 베를린 수사대 위폐전담반 헤르조크에 체포되고, 유태인의 피가 흐른다는 이유로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유대인 강제수용소에 보내집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강제수용소에서 그는 처음으로 전쟁과 유태인학살이라는 강건너 불구경으로만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단지 살아남기 위해 그의 재능을 활용합니다.


여자에 굶주린 흉폭한 죄수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여자 누드화를 그려 상납하거나 수용소 나치 간수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며, 음식을 얻는 그는 이제 더 이상 뒷골목의 화려한 솔로몬 소로비치가 아닙니다. 그냥 살기 위해 하루하루 자신의 재능으로 강한자에게 아첨하며 살아가던 소로비치는 어느날 작센하우젠으로 이송되고, 그곳에서 자신을 잡아 이곳에 처넣은 장본인인 헤르조크를 다시 만납니다.


“수인번호 755..솔로몬 소로비치! 위조의 제왕! 나 헤르조크 소령인데, 기억못해? 널 체포한 덕분에 이렇게 출세했지.” 


나치친위대 SS장교가 되어서 나타난 헤르조크에 이끌려 간 곳은 작센하우젠 수용소 한 곳에 설치된 위조지폐 제조공장. 이미 많은 나치에 의해 잡혀온 죄수나 포로 신분의 전문가들이 모여 영국의 파운드화를 위조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베른하트 작전이라고, 대규모 위조지폐 생산과 함께 여권부터 공문서까지 모든 것을 위조하는 것이지. 그게 너의 일이다.”


소로비치는 좋은 옷과 음식, 그리고 푹신한 잠자리를 제공받고 이 사상 최대의 위조지폐 제작 작전의 핵심 기술자가 되어 자신을 죽이려했던 나치를 위해 일하게 됩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베른하트 작전


제2차 세계대전의 주범, 히틀러의 나치 독일은 그 지배자들이 보여준 탐욕스러움으로 인해 종전 후 수많은 호사가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들을 낳았는데, 그 중 하나가 몰락한 나치 독일의 숨겨진 보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토플리츠 호수에서 발견된 위조 파운드 지폐 뭉치들 <출처: http://bit.ly/1kBvMeG>


많은 사람들은 나치 독일의 패망과 함께 그들이 강제 수용소로 보내 학살한 수많은 유태인의 재산들이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르며, 그 보물들이 지금도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바닷속 유보트 잠수함에 잠들어 있는 엄청난 금괴, 히틀러와 괴링, 히믈러같은 제3제국 수뇌부들의 숨겨진 재산, 독일군들이 곳곳에서 약탈한 유럽의 명화, 예술품 등등 있는지 없는지 확실하지도 않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그 보물들이 분명 있다고 찾아 헤메고 있으며, 그들이 나치 독일의 보물이 잠들어 있다고 믿고 있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오스트리아의 토플리츠 호수입니다.


오스트리아 짤스감머구트에 있는 토플리츠 호수는 1959년 호수 속에서 발견된 9개의 대형 철제 상자에서 나치 친위대의 기밀문서와 함께 7천2백만 파운드 (한화 1246억원)에 상당하는 영국 파운드 위조지폐가 발견되었다는 독일의 슈테른지의 기사로 인해 일약 유명해졌고, 이로 인해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일명 ‘베른하트 작전’이 그 실체를 드러내며 일반인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지금도 이 토플리츠 호수에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보물을 찾기 위해 불법으로 호수에 잠수를 했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종종 벌어진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이니 무언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토플리츠 호수의 인양물로 인해 세간에 알려진 이 ‘베른하트 작전’이 바로 영화 <카운터페이터>의 모티브로 이 ‘베른하트 작전’은 실제 있었던 사건입니다. 


베른하트 작전은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친위대 SS가 비밀리에 추진했던 영국 경제를 붕괴시키기 위한 대량의 영국 파운드화 위조지폐 생산 작전을 칭하는 것으로, 작전을 지휘했던 나치 친위대 SS 장교 베른하트 크루거의 이름을 따 명명된 이 작전은 한마디로 적국의 경제를 붕괴시켜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나치 독일의 고육책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1942년부터 45년까지 오스트리아 작센하우젠 수용소에 수감된 솔로몬 살로비치를 포함한 140명의 위조 전문가들이 투입된 이 작전은 지금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위조지폐 사건으로 종종 회자되곤 합니다.


영화 ‘카운터페이터’를 보면 이 베른하트 작전의 실제 뒷 이야기들이 영화 속 곳곳에 녹여져 있는데요. 이렇게 위조지폐를 통해 적국을 공격하는 전술이 사실 2차 세계대전 때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알고보면 재미있는 영화 속 금융이야기 <카운터페이터> 1편 흥미롭게 보셨나요? 다음편은 위조지폐를 통한 공격사례와 영화 마지막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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