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무익한 담배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담배 냄새를 싫어한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는건 무엇 때문일까요?
어제 우연히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읽게 되었고, 이 기사의 말미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담배값 인상 외국 업체에 소비자 등 돌렸다..판매량 ‘급감’
'한편 흡연 관련 전문가는 "현재 담배 값 인상으로 흡연자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담배 값과 흡연자의 비율은 반비례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요? ㅋ 저는 이 부분에 있어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경제학적, 논리적으로 볼 때 담배값과 흡연자의 비율이 반비례한다는 사실은 틀리지 않지만 세상만사가 다 논리적으로만 되는건 아니잖아요? ㅋ ^^
한 해 동안 직접 담배를 소비하는데 들어가는 돈이 4조원이며, 흡연에 따른 질병 치료비가 5조5,000억원, 담뱃불로 인한 화재 손실도 수십억 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즉, 천문학적인 돈이 해마다 담배연기와 함께 허공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죠.
오히려 담배는 중하위층이 주로 소비하고 수요량이 일정하기 때문에 담배 가격 인상은 경제적인 빈부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으며, 더욱이 담배값을 구하려는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를 부추길수도 있는데요.
사실 우리나라는 담배 판매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KT&G가 담배값 인상정책이 국민을 상대로 세수를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논란을 피하고자 가격 인상을 통한 금연정책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는게 현실이긴 합니다.
국내의 흡연율 현황. 2010년 보건복지부 발표자료
광고를 통한 금연정책은 담배 가격 인상보다 금연에 따른 사회적인 부작용이 적고, 광고의 직간접 효과를 통해 금연한 사람들은 지속적인 금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긴하지만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는 정책으로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죠.
결론적으로 금연정책을 경제학적으로 보면, 담배 가격의 인상은 '수요량'의 감소, 광고를 통한 금연 정책은 '수요'의 감소로 담배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흡연 인구를 줄이는 정책들을 많이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연가들의 천국인 일본이 흡연인구를 줄이겠다며 지난해 10월 담배값을 30% 넘게 인상했는데요.
결과가 어땠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담뱃값은 올랐지만 흡연율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조사 결과 담뱃값을 올린 뒤 성인 남녀의 흡연률은 37%로 담뱃값이 오르기 전 보다 오히려 1% 상승했다고 합니다.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결과죠? ㅎㅎ
물론, 이러한 결과가 반드시 우리나라도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참고할만한 자료임에는 분명한것 같습니다.
그나마 위안 거리는 기존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지는 못했지만 하루당 피운 양은 약간 줄었다는 사실입니다.
일부에서는 담배값 인상 직전에 애연가들이 미리 사재기 해 둔 담배가 아직은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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