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노쇼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됩니다. 예약을 했지만 취소공지 없이 나타나지 않는 손님들을 이렇게 부르는데요.
노쇼로 인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증가하면서 최근 노쇼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위약금 제도 등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왜 안 와요? No-Show
고객이 예약해놓고 취소공지 없이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것을 노쇼(No-show)라고 합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조사(2016.7)에 따르면 음식점, 병원, 고속버스 등의 서비스 업종에서 지난 한 해 예약부도로 인한 매출 손실은 4조 5천억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해당 업종과 관련된 제조업체의 손실까지 합치면 경제적 피해는 8초 2천 700억원에 이르는데요.
노쇼는 이렇게 사업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해당 시간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었던 다른 소비자들에게도 피해를 주기 때문에 해서는 안되는 행동입니다.
1. 한국 관광객은 띵동?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한국인이 태국을 찾고 있지만, 현지식당들 사이에서는 한국인이 불청객이라고 합니다. 바로 예약을 하고서 나타나지 않는 노쇼족들 때문인데요. 태국 식당들은 한국인을 띵똥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부르며, 한국인들만 예약을 받지 않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2. 영화관 얌체족
요즘 불볕더위 때문에 주말에는 영화 표를 구하기가 참 어렵죠? 하지만 영화상영 직전이 되면 취소표들이 무더기로 나온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의 경우도 영화 예매 취소율 중 15%가 영화 상영 15분~30분 전에 이뤄졌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영화 예매와 취소가 쉽고 수수료가 적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인데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영화관람 표준약관에 따르면 상영 20분전까지는 위약금 없이 100% 전액을 환불해주고 있습니다.
비슷한 예로 영화를 편안하게 관람하기 위해서 본인 좌석 주변을 예매했다가 상영 직전에 취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얌체족들로 인한 영화관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 꺼지면 나타나는 메뚜기족
저렴한 좌석을 예매해 입장한 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좌석의 빈자리로 이동해 관람하는 사람을 부르는 말. 영화관에서 좌석에 따라 가격을 달리 두는 ‘가격 차등제’가 시행되면서 이런 경우가 종종 생기고 있습니다.
3. 교통 예매전쟁
버스나 기차 같은 공공서비스 분야는 위약금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부담을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죠. 노쇼 비율이 70% 에 이르는 철도도 출발 전 1시간 이내에 표를 취소하면 위약금이 표 가격의 10%에 불과합니다. 특히 설날, 추석 같은 명절에는 이러한 노쇼족들로 인해 예매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위약금이 답?
최근 이런 노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곳에서 선결제 혹은 위약금 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사들이 이런 방법을 시작하면서 예약 부도율이 4~5%대로 낮아졌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아시아나 항공 노쇼 고객에 대해 국제선은 10만원, 국내선은 8천원의 위약금을 부여하고 있으며 에어부산에서도 올해 5월부터 국제선 항공권 발권한 노쇼 고객에게 수수료 5만원을 더해 부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쇼 문제를 가장 많이 겪는 식당의 경우,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남을까 걱정이 되어 이런 방법을 쓰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위약금 제도가 도입되면 물론 노쇼문제가 개선되겠지만, 근복적으로는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이 중요할 것입니다. 예약이 변경되면 미리 연락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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