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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기억, 세상의 모든 크리스마스 이야기

by IBK.Bank.Official 2014. 12. 22.


매 년 12월이 기다려지는 이유, 아마도 크리스마스 때문이 아닐까요? 

어린 시절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았던 기억, 친구들과 밤새 어울려 놀던 기억, 연인이나 배우자와 함께 로맨틱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들... 여러분께도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특별한 추억이 있으실텐데요. 


얼마 전 IBK페이스북에서 '세상의 모든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으로 크리스마스 사연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중 베스트 사연을 소개합니다. 




산타 할아버지는 굴뚝으로 오신대 


어릴적에는 산타할아버지가 꼭 굴뚝으로 들어오는줄 알았죠.

근데 우리나라 집 구조는 굴뚝이 대부분 없쟎아요.


그래서 어린 마음에 집에 굴뚝 없는걸 안타까워한 저는

혼자 다락방에 올라가서 마구마구 뜯고있었다죠!


산타 할아버지 안들어오시면 선물도 없을게 아닙니까.. 

정말 순수했던 그시절.. 기억나는게 더 신기하네요.


- 이*모님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 


지난 3년간 크리스마스에 아무 일도 없었던게 저의 사연입니다.....


- 임*주님



군대에서 이뤄진 크리스마스 소원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전 군인이었던 저는 부대안에 있던 목사님이 

소원 박스안에 소원을 적으면 몇 명을 뽑아서 소원을 이루어주신다고 하길래 

전역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 사진을 담을 사진앨범을 갖고싶다고 했었죠. 


크리스마스날 아침 목사님은 손수 써주신 편지와 함께 사진앨범을 선물로 주고 가셨습니다. 

목사님, 그때 감사했습니다.


- 부*민님



착한일 할테니까 내년에 두고봐!


저의 또하나의 잊지못할 크리스마스 사연은 정확히는 몇살때인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아주 어렸을 때입니다.


당시 크리스마스엔 산타크로스가 선물을 가져다 주는걸로 굳게 믿고 있었던 저는 

거실에 양말을 걸어두고 그 앞에서 잠도 안자고 산타를 기다리고 있었죠.

지난 번에 방에 들어가 자는 바람에 산타할아버지를 못만났던게 억울했거든요. 


그런데 엄마아빠가 빨리 들어가서 자라고 계속 보채시는 거예요. 

저는 엄마 아빠 먼저 주무시라고 난 산타할아버지 보고 잘꺼라고 고집을 피웠었고, 

결국 아빠의 호통에 울음까지 터트리고 방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죽어도 산타할아버지를 꼭 봐야겠는거에요.. 

그래서 방문을 살짝 열고 지켜보고 있는데 아니, 우리 엄마가 제 양말에 포장된 선물을 넣는게 아니겠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더 웃긴건 당시 제가 산타할아버지가 없다고 믿은게 아니라 

'아.. 나는 착한 아이가 아니라서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안주는구나. 

근데 엄마가 나 때문에 일부러 산타인 척 선물을 주시는구나' 생각하고 


다음날 엄마한테 가서 엄청 서럽게 울면서 

"엄마, 나 이 선물 안받아! 가짜라서 안해!! 지금부터 엄청 착한일 할테니까 내년에 두고봐!!" 하고는 

막 아빠 구두를 닦더래요!


아이의 순수함이란 참.. 신기하지 않나요?

그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순수했던 어린 시절이 그립네요^^


- 손*원님



서울과 부산을 오간 크리스마스


때는 바야흐로 2002년 월드컵 때, 당시 여자친구였던 와이프는 서울에 살았고 전 부산에 집이 있었죠. 


회사일이 바쁘던 중,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크리스마스에 어디서 만날까?" 묻는 질문에 

난 바쁜 나머지 "그냥 집에서 만나자."라고 했죠. 


드디어 크리스마스 당일 나는 장모님과 함께 사는 여자친구의 집인 서울로 향했고, 그녀는 부산으로 향했어요. 


나는 홀로되신 장모님이 외로울까바 서울로 간다고 한거였는데, 

그녀는 우리 둘이서 보낼 수 있는 부산 자취방일거라 생각한거죠. 


아무튼 우리는 그해 크리스마스를 저는 장모님과 보냈고, 그녀는 제 자취방 청소를 하며 혼자 보냈다는 ^^*


- 장*훈님



머리맡에 놓인 로보트 태권브이


저는 크리스마스 하면 로보트태권브이 밖에 기억 나질 않습니다. 

어릴적 크리스마스때 자고 일어 났더니 산타할아버지께서 로보트 태권브이를 제 머리맡에 놓고 가셨거든요. 


어린 마음에 얼마나 산타 할아버지가 고맙고 감사하던지 얼마나 감사하면 

아직도 태권브이의 모습이 머리속에 각인되어 지워지질 않네요. 로봇의 가슴을 열면 사람이 타고 있었거든요.


그랬던 제가 이제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우리 아이에게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기억시켜 주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행복만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기억을 채워주고 싶거든요. 

아마 제가 어렸을때 저희 부모님께서도 같은 마음으로 제 머리 맡에 로보트태권브이를 놓으셨겠지요. 


어릴적에 부모님께서 항상 너 같은 자식 낳아서 키워봐라. 그래야 부모 마음을 안다고 

줄곧 말씀 하시고는 하셨는데 이제야 그 말씀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 것도 같습니다. 

제가 어릴적 로보트태권브이를 기억한것 처럼 우리아이에게도 제가 가졌던 행복의 기억을 아이에게 심어 주고 싶네요 ^^


- 김*님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진통


첫째딸을 낳을 예정일이 12월 23일이었는데 

나올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늦게 나오려나보다 생각하고 크리스마스 날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러갔어요.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데 진통이 와서 아기를 낳으러가는길 눈이 펑펑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더라구요.


첫눈을 맞으며 병원에 가서 다음날 12월 26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을 만난 감동적인 경험이 있어요. 


그때 크리스마스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


- 김*민님



짧은 사연이지만 삶의 재미와 감동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올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추억을 만드실건가요? 잊지 못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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