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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장이 드리는 초보아빠의 출산.육아 Tip 10



1월 21일 금요일, 아침 지점에 출근하자마자 출산 전 마지막 검진을 위해 전날 병원에 갔다가 임신성 고혈압으로 뜻밖에 입원하게 된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결국, 혈압이 너무 높아 수술을 감행해야 할 상황이라고 하더군요. 지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다시 병원으로 달려가 그날 오전 10시 31분에 저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아내가 수술을 하는 바람에 10달 동안 분만실에서 고통과 감격의 순간을 어떻게 맞이할까 수없이 해왔던 상상들은 그저 상상으로 끝나고 말았죠.

1시간 남짓 초조하게 서성이다가 간호사의 호명에 수술실 앞으로 달려가 포대기에 돌돌 쌓여서 쪼글쪼글한 얼굴로 빼꼼히 고개만 내민 아들과 첫 일면식을 하였답니다.


흔히들 TV에서 출산직후 아이를 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아빠의 모습이 익숙했는데, 막상 저는 수술실 밖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서있다가 맞이한 순간이라 그런지 눈물이 나오진 않더라고요.

간호사 왈, 아들이고요~ 하며, 누가 봐도 의심할 바 없는 아기의 신체부위를 굳이 들춰가며 저에게 성별을 직접 확인시켜주고는 양 손가락, 양 발가락 각각 다섯 개 임을 일일이 세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 발목에 채워진 플라스틱 택의 저와 아내의 이름을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아이와의 첫 일면식은 매우 일사분란하고 사무적으로 끝났습니다.


간호사는 오랫동안 이런 과정에 익숙해 있는 듯 보였고 첫 아이 출산의 감동을 만끽하고픈 저 같은 초보아빠들의 로망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죠. 그 순간 처음으로, 종합병원에서의 출산은 출산의 감동조차도 종합이라는 단어의 느낌처럼 하나로 획일화된 대량생산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서 Tip 하나

혹시나 여러분들 중에도 출산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인지도 있는 개인병원을 추천합니다. 종합병원이나 대형 병원은 시설이 노후 되고 (침대도 삐걱거리고 작어서 매우 불편함. 보호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나 시설 거의 없음) 협소하여 산모나 보호자가 매우 불편하고, 아기를 볼 수 있는 면회시간도 간호사들 업무 사이클에 맞워서 하루 두 번 30분씩만 허용되는 등 환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Tip 둘

일반적으로 임신성 고혈압을 출산한 경우 산모의 혈액이 충분히 태아에 전달되지 못해 발육이 보통아기들 보다 부진하여 작게 태어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 아기도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2.4kg으로 매우 작았답니다.

그러나 저의 아기는 39주에 태어났기 때문에 몸무게는 작아도 큰 문제없이 건강하였지만, 혹시나 34주 이번에 발생한 임신성 고혈압은 조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아기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하네요.

보통 자연분만은 2박3일이면 퇴원하지만, 저희 아내의 경우처럼 수술을 한 경우는 4박5일을 입원해야 합니다.


여기서 Tip 셋

최근 변경된 규정에 의해 당행 남 직원의 출산휴가는 출산 당일을 제외하고 3일을 사용할 수 있으며, 출산 후 3일이 경과(주말 제외)한 후에는 출산휴가 명목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없으니 업무스케쥴과 잘 조율해야 합니다.

퇴원 후 요즘은 보통 산후조리원에서 일정기간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의 경우 병원 내에서 자체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니 퇴원당일 멀리 이동하지 않아서 편리하고, 비용도 할인이 되어 경제적이더라고요.


여기서 Tip 넷

혹시라도 150만원(제왕절개시)이 넘는 병원비를 사내 복지비로 충당하려고 생각하신다면 고려해보세요. 일단, 병원비를 복지비로 충당하면 연말정산 시 카드사용한도에 편입되어 의료지출비 항목에서 제외가 되고, 다소 부담스러운 병원비는 저의 아내 경우와 같이 임신성 고혈압질환에 의한 제왕절개의 경우 질환이나 질병에 의한 수술이라는 진단이있을 경우 사내 의료비지원 제도로 수술비의 대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답니다.

그렇게 저는 아내와 2주간의 산후조리원의 하숙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조리원의 환경을 전적으로 산모를 기준으로 조성된 환경이므로 남편들은 생활하기 다소 불편한 점이 많아요.

일단, 매우 덥고, 극도로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밑간만 살짝 된 밍숭맹숭한 미역국에 입맛을 길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2주간 생활을 하다 보면 집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가 깨닫게 되죠. 하지만 그 순간 다시 조리원생활이 사무치게 그리워집니다.

<우리 아들 태현이.^^>

그 이유는 바로 아기 때문이죠. 조리원에서는 밤시간 동안 산모의 휴식을 위해 신생아를 돌봐주는데, 집으로 돌아오면 전적으로 엄마, 아빠가 돌보게 되죠, 신생아는 길어야 평균 2시간 내외로 쭉 잠을 자는데 그 이유는 신생아가 먹고 소화할 수 있는 우유 량이 매우 적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부터는 엄마, 아빠가 매일 밤 3번에서 4번 정도는 자다가 벌떡 일어나 우유를 먹이고 소화시켜 다시 재우기까지 30분을 깨어있다가 다시 잠이 드는 생활을 반복해야 하죠. 저는 지금 이런 생활이 2주째 접어들었는데요. 아직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낮에는 업무에 열중하다가 퇴근 후 매일 밤 세 번씩 나누어 잠을 잔다는 것이 상당히 고단한 일이지만, 그래도 예쁜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부모가 되는 법을 수행하는 중이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위로가 되더군요.


여기서 Tip 다섯

예비아빠 분들은 이 시기에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산모는 출산 직후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와 불규칙적인 수면시간으로 매우 민감하고 날카로워 진 상태이므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육아를 회피하거나, 퇴근 후 잦은 회식 및 늦은 귀가는 부부간 불화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Tip 여섯

아기가 출생한 후 특히 첫 아이일 경우 모든 정신이 아기와 산모에게 집중되므로 다른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기 출생신고를 비롯하여 건강보험에 등재하는 일 등은 가능한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출생신고는 출생 후 30일이 경과하면 과태료가 부과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처음 시작하는 육아다 보니 아직도 서툴러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2시간에 한번씩 젖을 먹어야 하는 신생아들은 먹고 나면 항상 트림을 시켜줘야 하는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아기가 자다가 토할 수 있어 자칫 기도를 막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식후 10분 이내로 트림을 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저희 아기가 트림을 하거나 하고 난 후에도 먹은 우유의 절반이상을 쏟아내듯이 토하는 경우가 있어 진땀을 빼고는 하는데요. 알고 보니 신생아는 본래가 그렇다고 하네요.


Tip 일곱

신생아는 위장이 일직선으로 되어 있고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분문이라는 부위의 괄략근이 덜 발달하여 자주 토할 수 있는데, 아기의 몸무게가 정상적으로 늘고 배변활동이 활발하다면 정상이라고 합니다.

퇴근 후에는 그 동안 열심히 하던 운동도 못 하고, TV시청이나 주말 나들이도 모두 일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수시로 먹고 자고 우는 아기 때문에 저의 부부는 매 주말마다 집안에서 외출도 없이 조용~히 지내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역시 아기 젖먹이고 달래고 목욕시키고, 육아의 연속이지만 피곤하다가도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있으면 모든 피로가 다 사라짐을 느끼니 이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라고요.


Tip 여덟

신생아는 코가 아직 발달하지 않아 양 미간의 사이가 멀고 따라서 사시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가성사시라고 부르며, 신생아들의 눈동자를 들여다 보면 느껴지는 일반적이고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하니 안심하세요.

육아의 가장 어려운 점은 신생아의 생체리듬에 부모들의 생활패턴을 맞추는 것입니다. 우유를 다 먹고 바로 짐들어 주면 좋은데, 아기들이 생각보다 쉽게 잠들지 않거든요. 그래서 안고 1시간 가까이 서성이다가 깜빡 잠이 들어 침대 모서리를 걷어 차기도 하고, 아기를 앉은 채로 앉아서 졸기도 합니다.

일단 엄마의 양수 소겡서 280일 동안 떠있던 아기가 세상 밖으로 나와서 젖을 먹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해야 하는 환경은 굉장한 스트레스입니다. 따라서 신생아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일부분을 부모들이 나누는 셈이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육아로 인한 수면 부족은 부모가 되기 위한 필수과목이 아닐까요?


여기서 Tip 아홉

보통 우유를 먹인 후 아기를 잠재우는데, 이때 우유 젖병으로 먹일 경우 젖병에 있는 마지막 소량의 우유는 먹이지 말고 남길 것을 권합니다.

특히 모유를 짜서 젖병으로 먹이는 경우 아까워서 끝까지 다 빨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기가 빈 젖병을 빠는 동안 아기 위장 속으로 공기가 들어가 구토를 유발하거나 장을 불편하게 만들어 숙면을 방해하기 떄문에 산후조리사들은 젖병의 우유를 마지막까지 먹이지 말 것을 권유한다고 합니다
.

다음 주면 저희 아기도 태어난 지 한 달이 됩니다. 그건 제가 여전히 초보아빠이고 앞으로도 수 많은 어려운들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죠. 우리가 사는 지금 시대에는 부모 자식간의 유대관계가 태곳적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고 불과 몇 세대 전과 비교해도 사뭇 달라진 것이 사실입니다. 


점점 자식 낳아 기르기 어려워 진다고들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한가지 잦대로만 바라본 시각일 뿐입니다. 흔히들 '자식 낳아 길러봐야 부모마을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이제 조금 그 말의 뜻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부모가 되어 보니 부모님께 더 감사한 마음이 드는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닐까요?


여기서 마지막 Tip

산후 피로감이나 우울증을 산모뿐 아니라 육아 전체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남편은 아내를 더욱 배려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가사와 육아에 참여해야 합니다. 또한 급변한 환경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는 부모와 아기 모두에게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므로 자칫 지치고 짜증스러울 수 있는 육아에 대비해 남편과 아내가 서로 격려화 감사하는 마음을 주고받는다면 힘든 육아의 어려움들을 무난히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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