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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5만원권은 어디로 갔을까? (feat. 화폐 환수율)

IBK.Bank.Official 2024. 8. 9. 14:00

안녕하세요. IBK기업은행입니다.

한때 5만원권 지폐가
다시 시중에서 사라졌다는
보도자료가 연이어 배포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17일 보도된
화폐 수급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만원권 발행액은 약 12조 원이나
환수액은 약 5조 8천억 원이라고 하는데요.

발행액 대비 환수율은 49.1%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했습니다.

특히 화폐 수급 동향 자료를 배포한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중금리의 변동에 따라
화폐의 환수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요.

시중금리와 화폐 환수율은 어떤 관계인 걸까요?

 

시중금리란?

시중금리란 금융시장의 표준 금리입니다.

시중금리를 언급할 때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본 뜻은
중앙은행과 정부금융기관 외에
민간 금융기관이 실제로 적용하고 있는
예금금리, 대출금리와
민간 금융기관 상호거래에 의해 형성되는
콜금리* 등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콜금리: 은행, 보험, 증권업자 간에 이루어지는 초단기 대차에 적용되는 금리.

 

환수율이 시사하는 것은?

통상 한국은행에서 화폐를 발행하면
시중에서 유통된 후 예금·세금 등으로
다시 금융기관으로 돌아옵니다.

이때 금융기관은
일부 시재금*을 제외한
나머지 현금을
다시 한국은행으로 반납하죠.
*시재금: 시중은행이 고객의 예금을 대출하고 남겨놓은 현금.

이렇게 반납된 금액이 환수금이며
이에 대한 비중을 환수율이라 합니다.

 환수율은 은행에 들어오는 현금의 흐름을 의미합니다.

환수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현금이 시중에서 
원활히 유통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이는 곧 경제주체들의 소비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환수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시중에서 경제주체들의 소비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중금리와 화페 환수율의 관계는? 

시중금리 인하 추세로
환수율이 낮아졌다는 것
은행 현금 예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다른 형태로 현금을 보유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에 따라
적금·예금 등의 이자도
함께 낮아지기 때문이인데요.

결국 소비자들에겐
은행에 돈을 예치해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심리가
자리잡힙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현금을 보유하거나
타 투자 상품에 투자하면서
은행에 들어오는 현금이 감소해
현금 환수율이 하락하게 됩니다.

반대로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예금·적금 상품 이자만으로도
안전하고 충분한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에 현금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현금 환수율이
상승할 수 있게 됩니다.

 

향후 현금 환수율 전망은?

향후 5만원권 환수율은 이번과 같이
단기적으론 시중금리 향방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5만원권의 화폐 유통수명*이
넘어가는 시점인 만큼,
초기 발행물량을 중심으로
환수가 늘어나면서
5만원권의 화폐 환수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화폐 유통수명: 화폐가 한국은행에서 처음 발행된 후
폐기될 때까지 경과한 기간.
통상적으로 15년을 화폐 유통수명으로 봄.

 

5만원권 환수율이 크게 낮아지며
현금을 회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한국은행은 밝혔는데요.

그 가운데 5만원권 환수율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제주가 172.4%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 79.7%, 광주-전라 32.1%, 
대전-세종-충청 29.9%, 
부산-경남 20%, 대구-경북 16.9%, 
강원권 11.5% 순이었다고 합니다. 

제주도는 관광지 특성 상
외국 관광객들의 현금 사용이 잦아
타 권역 대비 높은 환수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포스팅이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긴 글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