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시 주의! 무시무시한 쯔쯔가무시
드높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고 대명절 한가위도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가위를 맞이하며 자주 찾아가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담아 벌초·성묘하러 가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벌초·성묘 시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것 외에도 반드시 주의하셔야 할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매년 가을철마다 찾아오는 ‘쯔쯔가무시’로, 오늘은 이 감염병에 대해 알아보고, 그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쯔쯔가무시가 뭐예요?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Orientia tsutsugamushi)’라는 미생물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이 미생물은 털진드기(chiggers)의 유충에 기생하고 있으며,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하고 있는 털진드기가 사람을 물게 되면 균이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 발열과 혈관염을 일으키는 감염병으로, 주로 풀밭이나 숲과 같은 장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쯔쯔가무시병은 이·진드기·벼룩 등의 흡혈성 절지동물에 기생하는 세균류에 감염되어 생기는 리케차 질환 중 하나로 국내에선 비교적 흔한 질환 중 하나인데요. 매개체가 진드기류인 만큼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9~11월에 쯔쯔가무시병 발병률이 급증합니다.
쯔쯔가무시 치료 방법은 있나요?
쯔쯔가무시병의 치료법은 바로 ‘항생제’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은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으로 치료 효과가 빨라 증상 초기에 항생제를 투입하면 보통 48시간 이내에 증상이 호전됩니다. 적절한 항생제를 투입했음에도 고열이 지속된다면 다른 병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리케차 감염증의 경우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면역이 생겨 재감염이 이루어지지 않으나, 쯔쯔가무시병의 경우 항원성이 다양하여 다시 감염될 수 있으며, 백신으로 예방이 불가합니다. 따라서 쯔쯔가무시병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예방법은 아래 내용과 같습니다.
1. 야외활동 시 진드기와 접촉을 피하기 위해 풀밭에 앉거나 눕는 행위, 빨래 등을 풀밭에 너는 행동을 지양해야 합니다.
2. 쯔쯔가무시 유행기에 관목 숲이나 유행 지역 방문을 피하고, 불가피할 경우 진드기 접근을 막는 약품을 의복에 도포하고, 노출된 피부에는 진드기 기피제를 발라야 합니다.
3. 풀숲 지역에 반려 동물 동반 시 반려 동물 또한 외투 등으로 직접적인 노출을 피하고, 의복과 피부에 사람과 동일한 방법으로 진드기 기피제를 발라줍니다.
4. 진드기 만연 지역에 잔류성 살충제를 살포합니다.
5. 진드기에 노출이 예상되는 경우 긴소매 옷과 바지를 착용하며, 야외활동 이후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합니다.
6. 거주지 주변에 풀숲이나 농경지가 있는 경우 풀을 짧게 유지하여 진드기 서식 장소를 제거해줍니다.
오늘은 가을철 대표적인 감염증인 쯔쯔가무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 감염병의 경우 백신이 없으므로 최고의 예방법은 바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인데요. 선선해진 날씨에 외부 활동 이 잦아지는 만큼 복장에 각별히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포스팅이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다음에도 유용한 생활 정보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